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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30만원이 비싸다고? 본전 뽑는 '매스티지 카드'

입력 2015-04-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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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결혼한 A씨(30)는 요즘 프리미엄카드 하나로 모든 생활을 누리고 있다. 연회비 30만원의 VIP급 카드를 이용하며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혼여행에 앞서 공항라운지와 공항철도, 리무진 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리미엄카드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큰맘을 먹고 바꾼 후 지금도 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기본 바우처로 제공되는 호텔 식사권으로 아내와 식사를 즐기고 좋아하는 문화공연도 부가혜택으로 무료로 누릴 수 있었다. 

 

A씨는 “비싼 연회비에 망설였지만 연회비 대비 혜택이 풍성해 프리미엄카드 하나로 모든 것을 누리는 느낌”이라며 “해외출장도 잦아 공항라운지와 리무진버스도 무료로 이용하고 있어 왜 진작에 카드를 바꾸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들었다”고 말했다.


◇VIP카드는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어렵다?


최근 30~40대 젊은층에서 프리미엄카드 사용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VIP카드라고 하면 사회에서 어느 정도 자리잡은 상류층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기존 프리미엄카드 발급 자격 기준은 까다로운 편이었지만 실속과 특권을 동시에 누리려는 고객이 늘면서 연회비 10만~50만원대 대중성을 갖는 매스티지급카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매스티지는 대중을 뜻하는 매스(mass)와 특권을 의미하는 프레스티지(prestige)의 합성어로 연회비 100만~200만원의 VVIP카드와 연회비 1만~2만원인 일반카드의 중간에 있는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말한다. 

 

각 카드사마다 혜택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매스티지카드에 △호텔식사권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백화점 상품권 등 고급 서비스를 카드에 탑재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체크카드 혜택 확대 등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줄어들고 사용액도 제자리걸음이지만 매스티지카드는 예외다. 

 

고객 입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연회비로 여행, 레저 등 여러 분야에 프리미엄급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몇 년 새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회비를 추가 부담해서라도 할인과 바우처 혜택을 제대로 받으려는 소비자층이 생겨나며 매스티지카드시장은 2013년 26만8000여명에서 지난해 44만2000여명으로 64% 증가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카드 여러 장을 갖고 있는 것보다 프리미엄급카드 1~2장 정도 갖고 있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분야에서만 집중적인 혜택을 받고 있어 충성도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다만 납부하는 연회비 금액이 적지 않고 카드사별 제공되는 혜택이 차이가 있는 만큼 본인의 소비패턴에 맞는 꼼꼼한 카드 선택이 중요하다.


◇특급바우처로 연회비 그 이상을 누린다

카드사들이 매스티지카드는 혜택을 기존보다 단순화한 대신 특급호텔 숙박권, 국내 항공권 등 기존 프리미엄급카드에서만 제공하던 서비스를 포함시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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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더 레드 에디션2’

현대카드는 기존 프리미엄카드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더 레드 에디션2’를 선보이고 있다.

 

‘더 레드 에디션2’는 연 1회 25만원 상당의 여행과 쇼핑 바우처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트래블 바우처는 전국의 롯데면세점과 호텔, 골프장, 국내선 동반자 무료 항공권, 보험료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전세계 100개국 600여 곳의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어리티 패스(Priority Pass)’ 카드와 발렛파킹 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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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1’

삼성카드는 실용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삼성카드 1’을 선보이고 있다.

 

연회비 20만원을 부담하면 △대한항공 1만 마일리지 또는 아시아나 항공 1만2000 마일리지 △본인 또는 동반자 국내선 무료 왕복항공권 △국내 주요 호텔 뷔페 2인 식사권 △15만원 신세계 상품권 중 한 가지를 매년 누릴 수 있다.



◇남녀조건에 따른 맞춤형 혜택


매스티지카드라고 일괄적으로 똑같은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으려는 고객이 증가하자 카드사들은 남성과 여성을 위한 특화카드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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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골든 웨이브(Golden Wave)’

롯데카드의 ‘골든 웨이브(Golden Wave)’는 30~40대 고소득 남성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에 특화된 프리미엄카드다.

 

롯데, 웨스틴조선, 메리어트 등 국내 특급호텔 카페 라운지에서 음료와 커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40여개 특급호텔에 투숙하면 연 1회 추가 1박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와 국내 6개 주요 특급호텔이 구성한 별도의 특화 서비스인 특급호텔 멤버십, 롯데 상품권 카드, 스파 및 명품 바우처, 외식 상품권 중 선택해 연 1회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연간 실적이 200만원이 넘으면 매년 연회비와 같은 20만원 상당의 스페셜 기프트를 준다. 


신한카드의 ‘더 클래식(The CLASSIC)- Y’는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기 계발에 적극적인 여성 고객이 주요 대상이다. 

 

신한카드_더클래식
신한카드 ‘더 클래식(The CLASSIC)- Y’

 

이 카드는 실적 기준을 충족할 경우 1년에 한 번 마이신한포인트 7만점이나 예술의전당 골드멤버십(10만원 상당), 패밀리레스토랑 이용권 11만원, 특급호텔 애프터눈 티 세트(5만원 상당) 2회 등 4가지 중 하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가맹점에서 신용판매 이용액에 대해 0.7%의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디오 가이드나 오페라 글라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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