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조선마술사’에서 대본 리딩중인 유승호(사진제공=위더스필름) |
영화 ‘집으로’에서 바가지 머리를 한 꼬마 소년이었던 유승호는 배우로서 혼란을 겪기보다 다소 이른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숨 고르기에 나선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제대하자 마자 영화 ‘조선마술사’에 합류하며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유승호는 ‘조선마술사’에서 조선시대 최고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아 평소 단련해 둔 수준급 마술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험한 사랑에 빠진 조선 최고 마술사가 거대한 음모에 휩싸여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로 용인, 남양주, 문경, 속초, 전남, 화순 등 대규모 로케이션을 통해 근래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선보인다.
‘후궁: 제왕의 첩’, ‘혈의 누’, ‘번지점프를 하다’ 등의 김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변호인’을 제작한 위더스필름이 제작한다. 크랭크인에 앞서 유승호는 “제대 후 첫 작품이라 긴장과 기대가 동시에 느껴진다. 확실한 건 2년 전보다는 책임감을 더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영화 ‘우아한 거짓말(2013)’에서 열연한 고아성.(사진제공=CJ E&M) |
최근에는 영화 ‘오빠 생각’에 출연을 확정해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아이들을 지키려는 강단있고 소신있는 피아노 선생님 역할을 연기할 예정이다.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신작이다. 캐스팅 작업을 마친 후 다음달 첫 촬영을 시작한다.
영화‘서부전선’의 여진구.(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아담 스페이스의 김은 대표는 “여진구씨와 함께 KBS 다큐멘터리 ‘의궤-8일간의 축제 3D’ 나레이션을 진행한 적이 있다. 녹음 몇시간부터 와서 준비된 지문을 보고 감독과 긴 대화를 했다”면서 “알고보니 역사공부를 따로 하다 이해하지 못했거나 궁금한 부분의 의견을 구한 거였다. 어린나이임에도 ‘알고 말하는 것과 그냥 읽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준비된 자세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영화 ‘7급 공무원(2009)’, TV 드라마 ‘추노(2010)’와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의 각본을 맡았던 천성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된 영화 ‘서부전선’ 촬영을 마친 상태다. 설경구가 일급 기밀문서 전달 작전에 투입된 남한군 병사 ‘남복’을 ,여진구는 북한군 전차부대 소년병 ‘영광’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동명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한 영화 ‘독고’(가제)에서 1인 2역 역할을 제안받아 출연을 조율 중이다. 여진구 소속사 제이너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시나리오를 워낙 재미있게 읽어 긍정적으로 고려 중이지만 현재는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5월 방영되는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는 엄친아 정재민 역을 맡아 여엿한 남자 배우로 매력을 한껏 발산할 예정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