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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 연봉, 역시 오너는 이길 수 없어

순수 급여로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20억으로 1위
퇴직금 포함시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 71억으로 1위

입력 2015-03-3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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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연봉은 역시 ‘오너’가 전문 CEO보다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前) CEO들이 퇴직금을 받아 현직 CEO보다 받은 금액이 많았다.

31일 각 금융사들이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퇴직금을 제외하고 국내 금융사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은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다. 그는 급여로 13억5400만원, 상여금 6억5600만원 등 총 20억10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반해 나재철 대표이사는 총 5억6200만원을 받았지만 이 회장 아들인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연봉은 9억7900만원을 수령했다.

금융사 한 관계자는 “회장이 직급이 높다고 하더라도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연봉은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김정태 회장 연봉이 17억3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 회장의 급여는 7억9100만원이었으며 상여금은 9억4600만원이었다. 이중 단기성과급은 5억8000만원, 장기성과급은 3억6600만원이었다.

시중은행장 중에서는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가장 많았다. 하 전 행장은 씨티은행으로부터 71억6300만원을 받았다. 기본급여 4억6100만원, 상여금 8억96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으로는 46억2100만원을 받았다.

보험업계에서는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이 지난해 16억5400만원을 받아 보험사 CEO 연봉킹에 올랐다. 구 사장은 급여로 지급받은 금액은 5억5000만원이었지만 상여금으로 11억원을 수령했다.

동양생명은 “당기순익이 지난해 809억원에서 올해 1583억원으로 96% 증가했다”며 “대표이사로서 회사업무를 총괄해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퇴직금을 포함하면 김우진 전 LIG손해보험 부회장이 37억5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 전 부회장은 급여로 1억7600만원, 상여금으로 1억3000만원을 수령한 반면 퇴직금은 34억4600만원이었다.

카드업계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15억4900만원을 받아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사장 급여는 12억3300만원이었으며 성과급은 3억1600만원이었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의 지난해 연봉은 총 11억8400만원이었으며 이중 급여 7억5000만원, 상여금 4억2500만원을 받으며 2위에 올라섰다. 뒤를 이어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이사 6억2900만원,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6억1800만원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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