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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등기임원 연봉공개…‘연봉킹’에 신종균 사장 유력

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그룹 31일 공개

입력 2015-03-3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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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등기임원들의 연봉 공개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연봉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그룹이 일제히 등기임원 연봉을 공개하는 가운데, 전문경영인인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유력한 연봉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공시상의 연봉으로도 톱클래스인데다 이밖에 인센티브 등 별도보수를 합치면 연간 받는 금액이 200억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신종균 사장을 대적할만한 전문경영인은 아직 국내에 없다는게 정설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
31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그룹이 일제히 등기임원 연봉을 공개하는 가운데, 전문경영인인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유력한 연봉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문 사장의 모습.(연합)

 

우선 연봉 공개 제출 시한 하루 전인 30일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대표이사 사장의 지난해 연봉이 14억 8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발표한 2014년 사업보고서에서 한 사장에게 급여 10억 4600만 원, 상여 3억 6200만 원을 지급했다고 기재했다.

한 사장의 연봉은 지난해(11억 5200만 원)보다 22%가량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비율이 전년보다 1% 개선된 점과 OLED TV 세계 최초 출시를 통해 OLED 경쟁 우위를 확보한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한국과 미국에 동시 상장된 기업이라서 미국법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하는 일정 등도 고려해 사업보고서를 먼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그룹도 31일 일제히 등기임원 연봉을 공개한다. 

 

2013년 11월 개정 시행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연간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 연봉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해 해당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2014년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은 31일까지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부품(DS)부문 권오현 부회장이 67억여 원, IT모바일(IM)부문 신종균 사장이 62억여 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사장이 50억여 원,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이 37억여 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4명은 전원 연봉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삼성전자 경영진만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은 사임해 현대차·현대건설 등에서만 보수를 받는다.

 

지난해 공개된 140억 원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 LG그룹도 10개 계열사가 보고서를 제출한다. 구본무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등기임원이다.


지난해 301억여 원으로 전체 ‘연봉킹’을 차지했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이번에는 빠진다. 

 

현재 수감중인 최 회장은 SK·SK이노베이션 등 4개사 등기이사직을 내놨기 때문에 올해 연봉 공개에서는 순위가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3분기까지 120억원을 받은 전문경영인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웬만한 총수들을 제치고 연봉킹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기업경영평가기관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51개 주요 그룹 소속 36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은 292명이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15억 45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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