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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키하바라 DDM' 월 20만원에 공간 제공

입력 2015-03-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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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DMM 메이크 아키바(DMM.make AKIBA·DMM)의 풍경은 흡사 공장 같다. 프린트 디자인 장비부터 컴퓨터 수치제어용 고가 장비까지, 구비해놓은 기계만 100여 개가 넘는다. 3D 컴퓨터와 3D 프린터, 레이저 절단기는 쉴새 없이 돌아간다.

DMM은 하드웨어용 스타트업을 위해 마련된 ‘셰어(Share) 공간’이다.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하드웨어 분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곳에서는 사무실뿐만 아니라 기술 지원과 컨설팅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도쿄 기반 벤처 캐피탈 회사인 ABBA랩(ABBALab)·전자 업체 케레보(Cerevo Inc.)와 함께 출자해 만든 덕분이다. 하드웨어 분야에 특화하려는 기업이라면 보증금 3만~6만엔(약 28~55만원), 월세 1만 5000~3만엔(약 14~28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모두 170여 명이 모여 스타트업을 구상중이거나 시작했다. 지난 11월 터를 잡은 뒤 4개월여 만이다.

DMM에서 활동하는 기업 가운데 엑시(Exiii)는 지난 13일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IT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주목을 받았다. 센서로 움직이는 약 60㎝ 길이의 철제 인공 팔 핸디(handiii) 덕분이다. 3D 프린터로 제작해 활용도와 가치에 비해 제작비는 크게 줄였다. 이 제품은 SXSW 5대 혁신 제품으로도 선정됐다.

올해 SXSW에 참여한 일본 스타트업 기업은 엑시 외에도 20여 곳에 이른다. 분야는 로봇, 가상현실(VR) 기기, 웨어러블 기기 등 하드웨어에 집중됐다. 일본 내 하드웨어 스타트업 열풍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일본 IT 대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하려는 열기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전자제품 전문 상가로 유명한 아키하바라가 스타트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겐조 요시다 DMM 대표는 재팬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아키하바라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를 품고 오는 사람이 많고, 전자 제품 역시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의 스타트업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은주 기자 joo071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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