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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기만 한 안심대출의 벽… "눈 돌려 찾아보면 '안심금리' 있어요"

입력 2015-03-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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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안심전환대출 한도를 추가로 증액하기로 했다. 그래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새로 대출을 받으려는 저소득층은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안심전환대출 만큼 낮은 금리는 아니더라도 잘 찾아보면 조금 더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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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0일부터 20조원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며 “추가로 공급하는 20조원은 공급이 가능한 최대 규모로 더 이상 확대는 없다”고 말했다.

출시하자마자 사람들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려고 몰린 탓에 기존 한도 20조원이 소진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주택금융공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한도를 추가 증액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환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자격요건에 미달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가격이 9억원이 넘지 않아도 연체가 없어야 하며 1년이 경과한 대출건만 해당된다. 또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만 혜택을 볼 수 있을 뿐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안심전환대출을 활용할 수 없다.

더욱이 추가 증액분은 저소득층을 위해 주택가격이 낮은 대출 신청분부터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안심전환대출 자격요건이 더욱 까다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똑같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도 차별받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 대출을 받으려는 신계약 고객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아 연 3~4%의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 안심전환대출 때문에 여러 말이 나오지만 이들에게는 남의 일이라는 것이다.

이에 금융권은 신계약이라도 기존 상품들보다 더 낮은 금리의 대출을 찾으면 상대적으로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은행들은 저금리 대출을 특판 등을 통해 판매한다. 이를 잘 이용하면 고금리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은 어려운 상황이라면 변동금리·일시납방식의 대출을 검토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기준금리가 인하된 데 이어 추가로 내릴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 경우 대출금리가 내려가게 돼 이자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매월상환방식은 원금까지 같이 납부해야 해 매월 은행에 내야 하는 금액이 많아지기 때문에 당장 금액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만기시 일시상환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또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등도 고려할 만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수익성을 내야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손해를 보며 상품을 판매할 수는 없다”며 “때문에 은행의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은 아무래도 금리가 낮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안심전환대출은 은행이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손해 보는 상품’이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금리의 대출상품은 찾을 수 없다”며 “그러나 특판, 정부정책에 따른 대출상품 등을 찾아보면 조금 더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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