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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출시 첫날 '뜨거운 인기'… 어디서 많이 팔렸나

입력 2015-03-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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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첫날부터 금융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일부 지점에서는 은행 문이 열기 전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16개 은행에서 판매를 시작한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5시간이 지난 오후 2시까지 1만7020건의 실적을 올렸다. 

 

대출승인이 이뤄진 금액은 총 2조1502억원이었다. 5시간 만에 당초 계획했던 3월 한도(5조원)의 절반 이상이 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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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은행 본점에서 안심전환대출 가입 희망자들이 전용 창구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16곳 시중은행에서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낮은 고정금리의 장기 분할상환대출로 바꿔주며 금리는 연 2% 중반대로 현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 3.5%보다 1%포인트 정도 저렴하다.(연합)

이날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는 문을 열기 전부터 12명의 고객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은행이 문을 열자 고객들은 서류를 들고 상담창구로 달려갔다.

이 은행 관계자는 “관심이 높은 일부 고객분들이 조기소진을 우려해 아침부터 은행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줄을 서는 행렬을 찾기 어려웠다.

사정은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9시30분경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지점에서는 줄을 서는 고객이 없었다. 지점 관계자는 “평소보다 손님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줄을 서서 대기하는 고객들은 없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여의도와 을지로 등 이른바 ‘오피스타운’에 위치한 은행지점은 한가하지만 주택가에 위치한 지점에서 많이 취급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서울 목동이나 상계동 등 대출을 받아 주거목적 아파트를 구입한 고객들이 많은 지역에서 많이 취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직장인이 많은 지역보다는 전업주부가 많은 주택가에서 많이 취급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강남 등 고급주택이 위치한 곳보다는 일산 등 서울 인근 신도시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전환대출 자격요건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이며 대출 잔액 5억원 이하다. 때문에 고가 아파트가 많은 부유한 지역보다는 신도시에서 많은 판매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의 안심전환대출에 큰 관심을 보이자 금융위원회는 4월분으로 놔뒀던 5조원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당국은 당초 오는 4월 30일까지 예정인 1차분 5조원, 4월 5조원 이내에서 공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시 직전인 지난 23일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의 월별 한도를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금융위는 16개 은행에 협조공문을 보내 월별 한도에 상관없이 연 한도인 20조원까지 접수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는 한도가 채워진 이후 시장 효과와 개선점 등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관계부처와 협의해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심전환대출은 금융위와 주택금융공사가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출시한 정책상품이다. 은행들은 안심전환대출 금리조정형 상품의 금리를 2.63%로 설정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2.53%로 책정해 가장 낮다.

기본형 역시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2.55%로 가장 낮았으며 다른 은행들은 2.65%로 설정했다. 원금의 70%만 분활상환하는 부분분할상품에 대해서는 0.1%포인트 가산금리가 책정된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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