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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패스 인수한 호텔신라, 세계로 '훨훨'

미국 면세점 지분 44% 인수…글로벌 사업자로 진화
원가 절감·이익 증가…경쟁력 커져 주가 흐름도 긍정적

입력 2015-03-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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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미국 면세기업 디패스(DFASS)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영역을 넓혔다. 이에 주가가 24일 장중 한 때 10만2500원까지 뛰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1.84%) 오른 9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3일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사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는 전날 미국 중견 면세점 업체 디패스 지분 44%를 1억500만달러, 우리 돈 약 1176억원에 사들여 본격적으로 미주지역 면세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호텔신라가 5년 뒤 디패스 지분 36%를 더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도 포함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인수를 좋게 평가하고 있다.

우선 원가 절감 및 이익 증가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디패스는 주로 화장품·향수, 주류·담배 등을 취급한다”며 “호텔신라가 디패스와 함께 물품을 산다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원가율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호텔신라에 대해 목표주가 15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호텔신라가 디패스 순이익의 44%를 지분법이익으로 가져오게 된다”며 “연간 약 60억~130억원의 순이익 증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르면 이번 2분기부터 이익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분법이익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을 때 대상 기업에 손익이 생기면 가진 지분만큼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입는 것을 말한다.
 

디패스

 

디패스 인수를 계기로 호텔신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영역을 뻗으면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디패스는 미주에서 30개 이상 항공사에 면세품을 공급하고 35개 이상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호텔신라가 새로운 경로를 확보하고 세계시장 침투에 속도를 낼 결정적인 다리를 얻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이번 지분 인수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미국 면세점시장에 진출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미국 면세점시장에 진출한 것은 중국인 관광객을 잡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22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며 “(호텔신라의 미국 면세점 진출은) 전세계로 나아가는 중국인 관광객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주요 악재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양호한 분기 실적과 서울 장충동 영업장 확장 가시화 등 긍정적인 소식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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