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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체제' 굳히고 '신동주 지우기' 본격

입력 2015-03-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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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신동빈 체제’가 점점 더 공고해지고 있다.

 

반면 한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후계 구도 경쟁을 벌였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31일로 등기임원(이사)이 만료되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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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부회장

 

대신 롯데건설은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상임고문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신동주 전 부회장이 맡은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의 등기이사는 4개로 줄어들게 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건설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데 반해 신동빈 회장은 지난 13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롯데호텔의 등기이사로 처음으로 선임된 바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 지분 8.83%를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지분도 각각 5.93%, 3.21% 가지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역시 롯데리아 지분 11.79%, 롯데캐피탈 11.47%, 롯데푸드 4.76% 등 한국롯데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을 ‘신동빈 체제 강화·신동주 지우기’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내 임원직을 모두 상실한데 이어 한국 롯데그룹내에서도 임원직을 내놓은 첫 사례인 만큼 그룹 후계구도와 연계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1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롯데 이사, 롯데상사 대표이사,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당시 한국과 일본의 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퇴임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지만 명확한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해 일본내 모든 임원직에서 물러난 정확한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국내 롯데계열사의 움직임이 신동빈 회장 체제가 강화되는 분위기로 흐르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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