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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저비용항공사 설립 가시화… 제주항공 등 3사 거센 반발

인천공항 베이스 ‘서울에어’ 연내 취항 목표
제주항공 등 3사, 국토부에 “국적사 경쟁력 약화…허가 말아야”

입력 2015-03-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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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제2의 저비용항공사(가칭 서울에어) 설립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쟁 과열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항공 등 3사는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 설립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3사는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 설립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제주항공 항공기의 모습.(사진제공=제주항공)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와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함철호 티웨이항공 대표 등 3명은 국토부 장관에 제출한 공동 건의서에서 새로운 저비용항공사가 출범하면 소비자의 혜택 증진보다는 국적 항공사의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므로 신규 항공운송사업자는 허가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존 대형 항공사의 국제항공운수권 독점으로 LCC의 국제선 시장점유율이 10% 조금 넘는 데 그치는 실정이라면서 최근 해외 LCC의 한국시장 진출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신규 항공운송사업자를 허용하는 것은 일반 승객의 선택권 확대보다 대형 항공사의 기득권 보호 측면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 항공사의 한국시장 진출에 공동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국적 항공사 간 경쟁과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장 분할, 조종사와 정비사 등 항공종사자 부족, 국제항공운수권 및 (공항 이착륙) 슬롯 부족 등으로 대외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존 LCC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제2LCC 설립에 대해 과열 경쟁으로 인한 내부 출혈, 기존 대형 항공사 중심의 산업 구조 고착화 우려 등의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측은 외국계가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항공사가 기존 시장에 진입하면서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싱가포르항공, 일본 ANA 등 외국 메이저 항공사도 자회사를 여러개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해공항에서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지분율 46%)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지만, 인천공항을 베이스로 하는 또 다른 항공사를 연내 취항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류광희 전무를 서울에어의 대표이사로 세우고 이달 초 14명 규모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새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새 저비용항공사를 설립하고 하반기에 취항한다는 목표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국토부에 면허를 신청하지는 않았다. 

 

국토부는 면허 신청이 들어오면 면허발급위원회를 구성해 발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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