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19금] "리얼 애로도 연기가 리얼해야… 최고는 우에하라 아이"

[19금 인터뷰] 핑크무비 수입사 (주)콘텐츠랩 자박 최남웅 대표

입력 2015-03-20 09: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한회 극장 개봉에 60명 관객이 왔다 갔던데요?”

 

‘임신하고 싶은 음란한 새댁의 정사’, ‘화끈하게 주는 젊은 애인’, ‘참을 수 없는 이미지 섹스’, ‘H컵 젊은 과부의 짜릿한 컴백’, ‘젖은 팬티의 은밀한 유혹’. 제목 한번 원색적이다. 

 

2015년 1월부터 두달여간 잇달아 5편의 핑크무비(ピンク映畵, 남녀의 정사를 주로 다룬 영화) 개봉소식을 전한 ㈜콘텐츠랩 자박 최남웅 대표의 증언(?)은 놀랍다. 

 

ccb_-1
두달여간 잇달아 핑크무비 개봉소식을 알리고 있는 (주)콘텐츠랩 자박 최남웅 대표 (사진제공=최남웅)

 

최 대표조차 어느 극장에서 개봉하는지 모르는데 누군가는 알고 다녀갔다는 말이다. 주로 은밀하게 혼자 향유하는 핑크무비를 대담하게도 극장에서 봤단다. 그것도 60명씩이나. 

 

◇ “늘 관심거리죠. 순전히 제 취향이에요.”

19금 성인물 핑크무비 혹은 ‘노모(노 모자이크)’의 향연인 ‘리얼 애로’ 등은 최 대표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본능이다.

“개봉작을 고르는 기준은 딱 두 가지예요. 최우선은 여배우, 마니아 사이에서 회자되는 우에하라 아이나 레전드로 자리 잡은 호조 마키 등의 작품이 최고죠. 여배우가 별로라면 신이 많은 작품을 골라요. 잡고 싶은 작품이 있었는데 경쟁이 치열해 결국 못잡았어요. 아오이 츠카사의 신작 2편이 있었거든요.”

일본의 수많은 핑크무비 중 개봉작을 선정하는 기준을 묻자 진짜 아쉬움이 묻어나는 답이 돌아온다.


◇ “우에하라 아이… 그녀는 최고죠.” 

14
'임신하고 싶은 새댁의 음란한 정사' 주연 우에하라 아이

최근 웹에서는 ‘우에하라 아이 노모’라는 검색어가 화제다.  

 

그녀의 이름 뒤로 따라붙는 연관검색어 ‘노모’에 탑 여배우의 희귀 아이템을 보겠다는 이들의 ‘품번(작품번호) 구걸’ 열망이 뜨겁기도 하다.

“여전히 껄끄럽고 부끄러워 하지만 누구에게나 늘 관심거리예요. 영상물을 보면서 학습을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 인식이 문제인 것 같아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인터스텔라’를 보고 관객들이 뭘 배우는 건 아니거든요. 나쁜 것을 배울까 걱정이 태산이지만 성인들이 보는 것까지 규제만 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 여름 뜨거운 날씨에도 공항으로 구름떼처럼 몰려든 남자들. 이 보기 드문 광경의 중심에는 일본 AV배우 아오이 츠카사가 있었다. 시라이시 코지 감독의 ‘원 컷-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을 들고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참석차 내한한 길이었다.


일반 영화팬들에게는 이름도 낯선 그녀가 가는 곳마다 남자들이 줄지어 따르는 광경은 규제만 하려는 19금 영상물에 대한 정책이 무색할 지경이다.
 

◇ “결국 연기력의 문제”

몇몇 유명 사이트에서는 일본 AV배우들의 인기순위를 매기곤 한다. 외모, 연기력, 목소리 등 다양한 잣대로 그녀들을 평가한다.

“거의 매번 1, 2위를 하는 배우들을 보면 이해가 안될 때가 많아요. 결국 따져보면 연기력의 문제죠. 핑크무비든, 리얼 애로든 결국 쇼예요. 자연스러운 연기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흥분시키지 못하죠. 한때 인기를 끌던 마리아 오자와라는 혼혈배우가 있었어요. 진짜 예뻤는데 연기를 너무 못하니….”

어떤 영상물이든 배우의 연기는 이렇게나 중요하다. 연기를 중요시 여기는 최 대표가 추천하는 최근작은 아오이 츠카사의 1인칭물 ‘신혼생활’이다. “100만년만에 전편을 봤다”고 할 정도의 강력추천작이다.



◇ “요즘은 가리는 기술 분석 중!”
 

page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화끈하게 주는 젊은 애인'의 미즈모토 유나, '젖은 팬티의 은밀한 유혹'의 호조 마키, '참을 수 없는 이미지 섹스'의 코다 리리.(사진제공=콘텐츠랩 자박)

 

그가 전하는 요즘 일본 핑크무비 트렌드는 ‘야쿠자와의 결합’이다. 성적 문제나 로맨스, 코믹이 주를 이루던 일본에 ‘액션’ 바람이 불면서 최 대표의 고민은 깊어졌다. 


“한국에서 야쿠자 물은 별로 좋아하질 않거든요. 2015년에는 매달 두편 정도는 선보이려고 열심히 작품 검토 중이죠. 핑크무비든 리얼 애로든 일본에 뜬 다음날이면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세상이에요. 규제만 한다고 사라질까요? 아이들이 볼까 걱정하고 단속하는 건 가정과 학교의 몫이죠.”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친구 어머니의 허락 하에 친구 대여섯 명과 리얼 애로 ‘수학여행’을 단체관람하면서 시작된 최 대표의 19금 라이프는 저예산상업영화 제작으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젊은 엄마’, ‘맛’ 등 저예산상업영화 시리즈가 히트를 쳤어요. 일반 영화 개봉하듯 포스터도 촬영하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죠. 이야기도 재밌고 화질도 꽤 훌륭한 그런 작품을 제작하고 싶어요. 일본 핑크무비가 가진 50년 노하우는 대단해요. 그들을 보며 가리는 기술을 분석 중이죠.”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시리즈 # 즐거운 금요일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