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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확대에 정부지원까지 겹경사… '살맛'나는 국내 바이오업계

"단기 주가 변동 큰 것은 위험 요인"

입력 2015-03-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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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바이오) 산업이 시장 확대에 정책 지원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살(生) 맛’ 나고 투자자는 ‘살(買) 맛’ 난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주 3총사’라고 불리는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내츄럴엔도텍이 주가가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오창공장 준공
지난 10일 준공한 충북 청주시 셀트리온제약 오창공장. (셀트리온제약 제공)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 셀트리온 주가는 17일 전 거래일보다 400원(0.59%) 내린 6만7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셀트리온은 16일 다음카카오에 밀린지 5개월 만에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왕좌를 다시 찾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08%) 오른 35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메디톡스는 주름 개선 효과로 유명한 ‘보툴리눔 독소 단백질(보톡스)’을 만든다. 주가가 비싼 것을 두고 코스닥의 ‘황제주’로 불린다.

건강 관리 신소재 제조업체 내츄럴엔도텍은 전 거래일보다 5000원(6.21%) 내린 7만5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13.38% 급등한 데서 차익을 보려는 매도가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바이오주 3총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이오 산업 성장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2~2020년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21∼34%에 이른다”며 “이 분야는 세계 제약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정책 지원에 나선 것도 이유로 꼽혔다. 정부는 현재 바이오 산업 상황을 세계 시장에 절대 강자가 없는 태동기로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키워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올해 3400억원을 투자하는 ‘바이오 헬스 미래 신 산업 육성 전략’을 내놨다. 2024년 전 세계 바이오 산업 시장 규모가 우리나라의 3대 주력 산업인 반도체·화학·자동차를 합친 것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바이오주에 투자하면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주는 요즘 워낙 주가 변동성이 크다”며 “오늘은 급락했지만 어제는 급등한 것처럼 민감한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제약 분야 몇 종목 주가가 급등한 것은 본질적인 기업 가치가 좋아진 면도 있겠지만 기업의 기초체력 이상으로 급등한 면도 있다”며 “약 하나 개발하는 데 10년 넘게 걸리듯 바이오나 제약 분야는 현재 투자가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을 확인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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