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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컬처] ① 현대인의 마음 사로잡은 우주의 얕은 지식 '피키캐스트'

출시 1년 만에 다운로드 700만 돌파
별도의 회원가입없이 간편하게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입력 2015-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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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 얕은 재미를 외치며 등장한 ‘피키캐스트’(Picicast) 인기가 뜨겁다. 

 

피키캐스트는 수 많은 정보 중에서 사람들이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엄선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낵컬처’(Snack Culutre)의 집합체다. 

 

피키캐스트
피키캐스트.

스낵컬처란 마치 과자를 먹는 것처럼 짧은 시간 동안 즐기는 문화 콘텐츠를 일컫는 신조어다. 

 

출시 1년 만에 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피키캐스트는 최근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를 패러디한 TV CF로 대중에게 적극 구애에 나서고 있다.

여러 버전의 CF 중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소개팅’ 편이다. 

 

피키캐스트는 소개팅 후 남녀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유쾌하게 보여주며 ‘썸에서 결혼까지’ 카테고리를 추천한다. 

 

그 속에는 ‘이 남자의 호의, 그린라이트인가요?’, ‘남녀 최악의 이별통보 TOP4’ 등 호기심을 끄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우린 답을 줄 것이다. 아주 가끔 그랬듯이’라는 문구와 등장하는 CF 속 우주복 캐릭터도 화제다. 

 

현재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캐릭터는 ‘인터스텔라’와 피키캐스트의 인기가 맞물려 숱한 패러디 물을 낳고 있다.

피키캐스트는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의 특성상 그 속에 담긴 콘텐츠는 PC보다 모바일에 더 적합하다. 

 

구구절절 늘여 쓰는 글은 없고 한눈에 들어오는 사진과 짧은 설명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메인 페이지를 들어가면 무수한 콘텐츠 중 현재 가장 인기가 있는 베스트와 요일별 웹툰을 모은 피키툰이 먼저 반긴다. 각 콘텐츠에는 댓글을 달 수 있는 시스템도 활성화돼 있다.

피키캐스트를 서비스하는 곳은 일명 ‘싸다구’ CF로 유명한 ‘쿠차’, ‘쿠폰모아’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한 옐로모바일이다. 

 

거대한 벤처 기업으로 성장한 옐로모바일에 따르면 피키캐스트는 지난 12일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피키캐스트로 증명되는 스낵컬처의 인기에 한상덕 대중문화 평론가는 “스마트폰 때문에 대중이 정보를 얻는 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은 생략하고 싶어 한다”며 “바쁜 일상에서 현대인은 하나를 깊게 읽기보다는 다양한 것을 빨리, 더 많이 보고 싶어 한다”고 분석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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