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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70선 털썩… '네 마녀 저주'에 금리인하도 무릎 꿇다

입력 2015-03-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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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2거래일 만에 1970선으로 주저앉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도 결국 ‘네마녀의 날(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 저주에 무릎을 꿇었다.

코스피 나흘째 하락
코스피는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0.52%) 내린 1970.59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24포인트(0.52%) 내린 1970.5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61포인트 하락한 1979.22로 출발한 뒤 장중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인하했다. 지난해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다시 5개월만에 0.25%포인트 더 내린 것이다.

주식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호재로 인식했지만 장 막판 올해 첫 ‘네마녀의 날’ 심술에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마감했다. 

 

‘네마녀의 날’은 주가지수선물·주가지수옵션·개별주식선물·개별주식옵션 등 4개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일 겹치는 날로 매물이 쏟아져 보통 주가가 하락한다. 이날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결국 기준금리 인하가 코스피지수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은 ‘네마녀의 날’ 앞에 무너졌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네마녀의 날’이 아니더라도 향후 증시에도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같이 통화원론적인 의미에서 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시장에 활기가 돈다는 식의 단순논리로 증시를 이해하기는 어렵다”며 “이미 저금리기조에 진입한 상황에서 금리가 2%에서 1.75% 됐다고 증시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미 지난해 두 차례 금리인하에도 증시 변화가 없었던 것 또한 이를 방증한다”며 “경제활동주체의 생산 및 소비의 변화와 중소기업과 기업의 투자활동 변화가 1%대 금리환경에서 관건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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