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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 시대… 예금보다 '펀드 투자' 유리

원금보장형펀드 수요 증가 가능성 높아

입력 2015-03-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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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75%로 낮추며 ‘실질 1%대 저금리 시대’가 개막했다. 더 이상 은행 예·적금에 돈을 넣어도 세금 등을 떼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이 오히려 줄어드는 때가 멀지 않은 것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은행예금보다 펀드 등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은행 상품보다 원금보장형펀드 등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이자가 낮아지니 예금 수익에 대한 보존심리 증가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펀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상품(ELS) 등과 같은 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금 이자수익에만 의존해온 사람들 투자성향은 대체적으로 보수적이어서 단기간에 펀드에 대한 투자가 늘 가능성은 적다. 다만 저금리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다.

펀드뿐 아니라 주식 직접투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추가 금리인하와 더불어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증시활성화 정책,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책조합(Policy Mix) 효과가 극대화되면 관련 종목에 대한 주식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는 금리 민감도가 높은 건설주, 증권주와 더불어 평균 환율 상승에 따른 IT종목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선례를 통해 봤을 때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수요가 늘고 대부분 자금은 부동산 투자로 흘러 들어간다. 때문에 이번에도 부동산 투자를 위한 대출 규모가 늘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건설주가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경기가 좋지 못해 저금리라는 상황만으로 부동산시장을 낙관하긴 곤란하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와 전세난 등에 따라 건설사에서는 지금 물량을 내놓아야 하는 좋은 시기로 보고 있긴 하다”며 “하지만 저금리 상황만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낙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평균 환율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경쟁력 증가로 주요 수출국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주요 수출주 중 매출 증가와 더불어 영업이익률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IT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주 다수 대기업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어 배당 확대에 따른 기대감도 눈여겨볼 수 있다.

김영일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업 실적이 배당수익률 증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에서 저금리기조가 배당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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