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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애니메이션, '또봇' 이을 새로운 슈퍼스타는?

입력 2015-03-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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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인천에 사는 차귀연(43)씨는 최근 ‘바보 상자’라 불리던 TV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꼈다. 올해 유치원에 입학한 아들이 처음으로 보채지 않고 30분간의 집중도를 보이며 ‘작은 휴식’을 선사한 것. 우연히 돌린 채널에서 새로 시작하는 애니메이션을 발견한 덕분이었다.

 

야근이 잦은 아내를 대신해 대부분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차씨는 가끔 TV를 틀어주지만 한번 본 시리즈는 잘 보지 않는 아들 때문에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느라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는 “유선방송과 각종 케이블에서 재방송만 틀어주는 터라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새 시즌을 보기 힘들었는데, 봄 개편 덕분에 살았다”며 미소지었다.
 

로봇트레인
CJ E&M이 제작하고 SBS에서 방송하는 ‘로봇트레인’.(사진제공=CJ E&M)

뽀로로를 시작으로 카봇, 또봇, 로보카 폴리 등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열풍이다. 그 인기에 힘입어 봄 개편을 앞두고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편성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지상파에서는 두 편의 국내 신작 애니메이션이 첫 방영됐다.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의 ‘로봇트레인’과 완구전문기업 손오공의 ‘터닝메카드’다. ‘로봇트레인’은 SBS에서, ‘터닝메카드’는 KBS2에서 첫 전파를 탔다.

‘로봇트레인’은 CJ E&M이 애니메이션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변신기차로봇’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그 간 자동차, 비행기 등 다양한 탈 것(vehicle)들이 로봇의 형태로 선보였으나 기차가 주인공이 된 것은 국내 애니메이션 중 ‘로봇트레인’이 처음이다.

한지수 CJ E&M 애니메이션 사업부 본부장은 “최근 국내 애니메이션들이 인기를 끌면서 방송사 봄 개편에도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포진됐다”며 “CJ E&M의 ‘로봇트레인’은 ‘변신기차 로봇’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스토리, 고품질의 비주얼로 새롭게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존하는 세계 각국 기차들을 콘셉트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다양하고 화려한 외관은 물론 디테일도 매우 섬세하다. 도전과 모험을 통해 주인공 ‘케이’와 친구들이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자율적 리더십과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교훈적 내용을 담고 있다. 방영과 동시에 완구가 출시된 것을 시작으로 출판, 식품, 생활용품, 잡화, 관광, 레저 등 다방면의 캐릭터 사업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봇탐험대
돌아온 또봇, 재능방송 ‘또봇 탐험대-태권전사K’(사진제공=영실업)
기존 인기 애니메이션의 귀환도 이어진다. 영실업은 지난 9일 케이블 채널 재능방송을 통해 인기 캐릭터 또봇의 새로운 시리즈 ‘또봇 탐험대-태권전사K’를 선보였다. 지난 2010년 첫 방영 이후 시즌 17을 맞는 또봇 애니메이션 시리즈 ‘또봇 탐험대 - 태권전사K’는 회당 5분씩 총 28개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태권도 관장인 ‘국관장’과 그의 아들 ‘수호’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태권K’는 수호의 또봇이자 또봇 시리즈 중 처음으로 군용 지프가 변신하는 로봇이다.

황미연 영실업 마케팅본부 상무는 “또봇 시즌16 방영 직후부터 새로운 시리즈 방영에 대한 팬들의 문의가 높았다”며 “이번 17번째 시즌에서는 기존 또봇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남성적이고 강인한 성격의 또봇 캐릭터가 등장해 또봇 인기를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캐릭터로 성장하고 있는 ‘코코몽’과 ‘뽀로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2008년부터 꾸준히 사랑 받아온 원숭이 캐릭터 ‘코코몽’은 시즌 2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코코몽의 로보콩은 이제 변신은 물론 대화까지 가능해졌다. 냉장고 나라로 비밀음식을 찾아 떠나는 스토리로 집에서도 쉽게 접하는 음식들을 주요 소재로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더했다.

‘뽀로로’도 시즌3으로 돌아온다. 6일 EBS를 통해 처음 공개된 ‘뽀로로와 노래해요 시즌3’은 이전 시즌보다 더욱 흥겨운 노래와 신나는 율동으로 구성됐다. 일상 속 소재뿐 아니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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