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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종신보험으로 10년후 '세금폭탄' 재원 마련

[따져봅시다 맞춤재무설계] 거액 상속·증여세 고민인 50대 변리사

입력 2015-03-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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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10여년 앞둔 A특허사무소 대표변리사 박모 소장(55)은 자산이 늘어나는 만큼 자녀들에게 상속·증여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세금은 당연히 내야 하는 의무지만 그래도 비용이므로 최소로 하고 싶어 한다. 앞으로 남은 소득기간 10년은 짧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은 된다. 다만 상속·증여세 이외에 다른 부분도 짚어볼 필요는 있다.

 

 

변액종신보험으로 10년후 '세금폭탄' 재원 마련
 

 


◇리스크 준비는 돼있는가

박 소장이 향후 발생 가능한 리스크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아프거나 다쳐서 목돈이 부담될 수 있는 병원비와 은퇴 이후 생활비가 넉넉한지 여부다.

병원비 준비에 대해서는 자산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이고, 현금자산은 금융상품에 묶여 있어서 필요할 때 사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다행히 이미 만기가 된 보험들은 보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보완할 필요는 없다.

노후준비도 국민연금과 즉시연금, 지금 납입중인 노란우산공제와 연금저축으로 필요한 만큼의 생활비는 확보돼 있어 추가적으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국민연금으로 1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고 즉시연금도 130만원의 생활비를 지금 받고 있다. 연금저축과 노란우산공제를 계속 유지하게 되면 여기서도 또한 100만원의 생활비가 마련되기 때문에 매달 300만원은 무리 없이 확보할 수 있다. 더구나 10년 후 은퇴는 예상인 것이지 전문직 특성상 더 오래 일을 하게 된다면 노후에 대한 짐은 가벼워진다.


◇그 밖의 필요자금 있나

자녀들에게 목돈이 들어갈 이벤트는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이다. 먼저 교육자금에 대해서는 첫째는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짐을 덜 수 있다. 그리고 둘째는 지금 지출되는 수준으로 교육비가 계속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결혼에 대해서는 일시납 연금으로 배분해서 활용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부족하게 생각될지 모르지만 자녀들이 독립하고 나면 생활비 규모도 줄어들고 그 만큼 저축 여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족한 금액을 보충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다.


◇상속·증여세 변액종신 + 저축으로 준비

상속·증여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는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금융상품 위주로 자산이 구성돼 있다면 상속에 대한 세금은 금융 상품을 정리해서 바로 납부하면 된다. 그러나 부동산 위주로 구성돼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세금을 내기 위해 급하게 처분해야 하므로 제 값을 못 받을 수 있고 부동산 입지에 따라서 매매가 잘 되지 않는다면 물납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증여는 당장 발생할 수도 있고 지금처럼 고령화 추세에서는 10년, 20년 혹은 그 이후에 발생할 수도 있다.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세금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기간을 정하는 것이다. 은퇴 예상시기를 10년 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상속·증여세는 소득이 발생하는 10년으로 계산하면 된다.

상속·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상품으로 종신보험 만한 것이 없다. 적금이나 펀드로 준비하면 적립금이 쌓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준비는 가능하지만 가까운 시기에 발생한다면 준비 안 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현재 자산현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속·증여세는 3억원이 조금 넘지만 목돈의 보험상품으로도 충분히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몇 년 안에 상속·증여가 발생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산가치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종신보험으로 준비하더라도 자산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그 만큼 상속세 부담도 늘어나므로 확정된 사망보험금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더 받을 여지가 있는 투자형 상품인 변액종신이 적합하다.

부동산 가격은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다. 제자리에서 맴맴 돌 수도 있고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 순환을 감안하면 10년 후 오를 가능성이 크다. 10년 후 연평균 2% 정도만 오른다고 하면 자산가치는 35억원으로 늘어난다.

반면에 금융자산인 즉시연금은 매월 130만원씩 받고 있기 때문에 줄어들고 일시납 연금도 노후자금이 아닌 자녀 결혼 용도로 사용한다면 0(제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부동산만 고려하면 상속세는 4억원으로 증가하지만 목돈의 보험은 가치가 감소하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가 필요하게 된다.

4억원을 모두 변액종신보험으로 준비하려면 10년 납입으로 보험료만 200만원이 넘게 된다. 수입이 매달 일정하지 않고 향후 수입이 감소할 여지도 있기 때문에 보험료가 과하게 되면 지속적인 납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 더구나 지출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비정기적인 지출도 있기 때문에 고정비용이 되는 보험 외에도 저축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당장에 목돈이 필요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적금으로 목돈을 만들어서 유동성 대비와 상속재원 확보도 늘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10년 후라면 자녀들도 자산을 형성할 것이기 때문에 절반인 2억원 수준에서만 보험으로 준비하고 나머지 저축을 통해 보완하도록 한다.

납입기간 10년으로 변액종신을 설계하면 납입이 끝나고 5년이 지나면 즉 가입하고 15년이 지나면 가입금액 2억원보다 사망보험금이 더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약을 하더라도 해약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많아지게 된다.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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