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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만 모르는 남편들 비밀계좌… '멍텅구리통장'을 아십니까?

입력 2015-03-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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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의 필요성은 날로 증가하지만 배우자 몰래 비상금을 관리하기가 수월하지 않다. 

 

그래서 최근 보안이 확실해 본인 말고는 통장의 유무를 확인하기 힘든 이른바 ‘멍텅구리통장’(보안계좌)이 인기다. 

 

인터넷·모바일뱅킹 같은 ‘스마트’한 서비스는 되지 않고 오프라인 거래만 된다고 해서 ‘멍텅구리’란 별명을 얻었다.

당초 이 같은 보안계좌의 취지는 보이스피싱 등 전자 거래의 취약점을 악용한 금융사기가 늘자 2007년 금융감독원이 보완 대책을 금융기관에 주문했고, 이에 은행들이 인터넷·모바일뱅킹을 원천적으로 막는 서비스로 내놓은 금융상품이다. 

 

도입 초기엔 인터넷, 모바일뱅킹이 되지 않아 가입자가 거의 없었는데, 2~3년 전부터 비상금관리에 용이한 통장이라고 소문이 나면서 특히 유부남 가입자가 많이 늘었으며 일명 멍텅구리통장, 숨김계좌, 비밀계좌, 스텔스통장 등의 이름을 얻었다.

멍텅구리통장은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 계좌를 조회하거나, 금융거래를 할 수 없으며 인터넷 뱅킹을 통해서도 이 계좌의 존재 자체를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전자금융 거래가 되지 않고 은행 창구나 ATM을 통해서만 거래를 할 수 있다.

현재 농협, 우리, 신한은행은 ‘보안계좌’라는 이름으로 이 같은 은둔형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전자 금융거래 제한 계좌’, 기업은행은 ‘계좌 안심 서비스’, 하나은행은 ‘세이프 어카운트’ 등의 이름으로 앞다퉈 내놨다. 

 

특히 기업은행 ‘계좌 안심 서비스’는 고객이 원할 경우 미리 지정해둔 지점에서만 계좌 조회와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설정해 더욱 보안을 철저히 했다. 

 

우리은행도 ‘보안계좌’와 함께 지정한 지점에서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시크릿통장’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 중이다.

브릿지경제 =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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