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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블레이드' 속 유승준, 이번엔 용서받을 수 있을까?

입력 2015-03-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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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룽의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에 깜짝 출연한 유승준.(사진=‘드래곤 블레이드’ 공식 웨이보)

대한민국에서 군 문제는 미묘한 사안이다. 누군가의 아들이나 오빠, 연인, 친구는 일정 기간 젊음을 저당 잡히듯 군대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귀하지 않은 이가 누가 있겠는가. 그 귀한 젊은이를 군대에 보낸 대한민국 부모, 동생, 연인 등이 넘쳐나니 유명인의 ‘병역기피 문제’는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병역기피로 공공의 적이 되기도, 기꺼이 병역의 의무를 다해 평생 ‘까방권’(까임 방지권의 줄임말)을 획득하기도 한다.



◇청룽과 함께 입국? 유승준 등장으로 시끌 ‘드래곤 블레이드’

청룽(成龙)과 존 쿠삭(John Cusack),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출연하는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Dragon Blade)에는 홍보자료 어디에도 없는 낯익은 이가 등장한다. 1997년 ‘West Side’로 데뷔해, ‘가위’, ‘사랑해 누나’, ‘열정’ 등으로 인기를 끌던 재미교포 가수 출신 유승준이다. 

유승준은 청룽과 같은 소속사 식구로 실크로드를 지키는 부대의 후오안(청룽) 총사령관의 충직한 부하장수로 등장한다. 뒤늦게야 이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들썩이기 시작했다.

‘건실한 청년’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던 유승준이 순식간에 공공의 적이 된 건 ‘군대’ 문제였다.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를 가야죠”라고 호언장담하던 유승준은 정작 군대에 갈 때가 되자 일본 팬미팅 차 출국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미 한국국적을 포기한 상태에서 “군대에 가겠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야 밝혀지면서 공분을 샀고 법적 제재가 어려워지자 대한민국 병무청은 그에게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 조치는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

지나친 처사 혹은 법 집행권 남용이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반드시 군대에 가겠다”고 호언장담하던 그에 대한 대중들의 배신감은 예상 외로 컸다. 유승준은 중국에서 활동하며 몇 차례 한국입국을 시도했지만 지금까지도 한국 땅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곧 개봉할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 출연으로 ‘병역기피자’라는 주홍글씨를 떼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대 문제로 미움 산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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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문제를 극복하고 복귀한 배우 장혁(왼쪽)과 MC몽.(사진제공=MBC, 웰메이드예당)


유승준 외에도 병역기피 문제로 대중들에게 미움을 산 스타들이 적지 않다. 송승헌, 장혁, 한재석 등은 병역기피를 위해 소변에 단백질 성분 약물을 섞거나 요도에 자신의 피가 섞인 액체를 주사해 사구체신염 판정을 받으려다 적발됐다. 이들 이름 앞에는 ‘요도’라는 꼬리표가 붙어 잊을만하면 소환되곤 한다.

송승헌은 복귀작으로 ‘에덴의 동쪽’을 선택하면서 제대와 더불어 ‘하이틴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가닥을 잡았다. 병역비리에 대해 기꺼이 잘못을 인정하고 백배사죄한 장혁은 에이즈 소녀를 둘러싼 가족극 ‘고맙습니다’를 시작으로 ‘추노’, ‘마이더스’, ‘뿌리깊은 나무’ 등의 드라마를 연달아 히트시키고 군 예능 ‘진짜 사나이’로 정면돌파해 최근 ‘빛나거나 미치거나’로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MC몽은 고의발치로 군 면제를 받으려 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자숙기간 없이 수익활동을 펼치는 등의 문제로 단단히 미움을 산 사례다. 최근 앨범 ‘송 포 유’를 출시하며 활동에 나서 타이틀곡인 ‘사랑범벅’이 음원 차트를 휩쓰는 등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듯 보인다. 이들처럼 유승준이 대중에게 제대로 용서받을 수 있을지, 대한민국은 다시 분노로 들끓기 시작했다.

브릿지경제 =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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