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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 뺨치는 김현중·김준호의 언론공방전…이제 그만!

특정매체 통해 스마트폰 메신저 공개 수법 같아
유명인 사생활 공개 어디까지, 팬들도 피곤

입력 2015-02-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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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_유니버설뮤직 계약
가수 겸 연기자 김현중 (사진제공=키이스트)

이번에는 폭로전이다. 연초부터 시끌벅적했던 연예계가 2월 들어 무의미한 언론공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월, 배우 클라라와 그의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사적인 메신저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데 이어 2월에는 한류스타 김현중과 그의 여자친구의 ‘임신’ 공방, 개그맨 김준호와 그가 대표로 몸담고 있던 코코엔터테인먼트 주주들의 분쟁이 연일 언론을 통해 폭로되고 있다. 


수법도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대 언론접촉이 불리한 김현중의 여자친구와 코코엔터테인먼트 주주들이 특정매체와 인터뷰를 하거나 자료를 폭로하는 형식이다. 

 

이에 대한 반박 인터뷰가 이어지면서 결국 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언론을 통해 시비를 가리자는 형국이 돼가고 있다.

이러한 폭로전은 여론 및 법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지만 현 상황은 ‘과유불급’이라는 게 연예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차라리 ‘함구무언’한 채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부모 인터뷰까지...김현중, 한류스타의 잘못된 리스크 매니지먼트

한류스타 김현중의 ‘임신공방’은 웬만한 막장드라마를 뺨치게 할 만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중의 여자친구 최모씨는 지난해 김현중을 폭행치사 및 상해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이 재결합했다는 것도 놀라운데 한 여성월간지를 통해 보도된 최씨의 임신소식은 메가톤급 뉴스다.

 

아쉬운 건 김현중 소속사 키이스트의 대응. 키이스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현중과 김현중 씨의 부모가 최씨와 최씨의 부모에게 수차례 휴대폰 통화 및 부모간의 직접만남을 통해 임신여부와 임산부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양측이 합의한 병원과 의사를 통한 진찰을 요구했다. 그러나 최씨가 이를 거부하고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결혼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에 자극을 받은 최씨가 한 언론과 단독인터뷰를 통해 김현중과의 사적인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면서 김현중의 이미지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최씨의 인터뷰에 소속사도 수습에 나섰고 급기야 김현중의 부모까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나섰지만 한번 돌아선 여론은 이미 싸늘하다. 연예관계자들은 “미혼 남성배우에게 가장 치명적인 성 스캔들이 터진데다 양다리 이미지까지 더해졌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건은 한류스타 리스크매니지먼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게 일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아이돌 그룹 SS501, ‘꽃보다 남자’로 배용준의 뒤를 잇는 아시아 프린스로 거듭났던 김현중은 이미지 변신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는 이상 예전과 같은 위상을 차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준호 부산국제코미디축제 집행위원장<YONHAP NO-1580>
개그맨 김준호(연합)

◇코코사태, 시비는 법정에서

연일 언론을 장식하는 개그맨 김준호와 코코엔터테인먼트 주주들의 시비 역시 곱게 보이지 않는다.

 

당초 코코엔터테인먼트 사태는 김준호와 함께 동업했던 공동대표 김모씨가 자금을 횡령해 도주하면서 회사가 폐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말 코코엔터의 폐업이 발표되자 일부 주주들이 폐업 발표가 허위라고 반박하며 김준호가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한 매체를 통해 법인카드 내역 및 법인통장 내역까지 공개되면서 김준호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준호에게 책임을 요구하며 폐업을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이 자금을 횡령한 또 다른 김대표와 밀접한 관계이며 코코가 폐업할 경우 선금급을 즉각 갚아야 하는 처지라고 주장했다. 책임공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김준호는 이번 코코엔터테인먼트 사태와 관련, “공인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은 끝까지 질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지금 현재 김준호에게 필요한건 도의적인 책임이 아닌, 연일 계속되는 폭로전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브릿지경제 =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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