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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벌이·밍키…Baby(아기) 가고 Beast(동물) 온다

육아예능 피로감, 동물예능으로 이어지나
산체 벌이 등 ‘삼시세끼’ 동물캐릭터 인기

입력 2015-02-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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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삼시세끼-어촌편_산체 포스터
tvN ‘삼시세끼’의 인기견공 ‘산체’ (사진제공=tvN)

 

 

광고계에는 아기(Baby), 미녀(Beauty), 동물(Beast)이 등장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3B’ 법칙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예능가에서도 3B법칙이 고스란히 먹혀들고 있다. 연예인 자녀(Baby)들의 성장 모습을 보여주는 육아예능, 미녀(Beauty)들이 민낯을 드러낸 군대예능에 이어 이번에는 동물(Beast)들이 예능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예능가의 최고 이슈는 tvN ‘삼시세끼’에 출연 중인 산체다. 치와와 중에서도 털이 긴 장모견인 산체는 ‘삼시세끼’ 조연출 장은정PD의 견공. 주인의 장기 출장에 합류한 산체의 출연은 장근석의 ‘탈세 스캔들’로 위기를 맞았던 ‘삼시세끼’의 '신의 한수'로 꼽힌다.

 

벌이2
산체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벌이 (사진제공=‘삼시세끼’ 페이스북)

 

 

아직 새끼인 산체가 출연진 손호준과 유해진에게 쉴 새 없이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떠는 모습은 자칫 허전할 수 있는 한겨울 어촌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맞서 새롭게 등장한 고양이 ‘벌이’는 산체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삼시세끼’ 작가의 고양이인 벌이는 터키쉬앙고라 특유의 기품있는 모습으로 애교많은 산체와 비교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최근 SNS나 애견, 애묘카페에는 산체와 벌이를 보며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밍키
‘삼시세끼’의 원조 인기견공 밍키(사진제공=‘삼시세끼’ 페이스북)

 

 


‘삼시세끼’는 어촌편에 앞서 이서진, 택연이 출연한 강원도 정선편에서 강아지 밍키, 길고양이 멀랜다, 염소 잭슨, 5인조 닭그룹 등 다양한 동물들을 출연시켜 캐릭터화했다. 특히 동물출연자들의 자막에 개발자국이나 고양이 울음소리로 문장을 마무리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예능적 재미를 더했다.  

 

 

 

잭슨
‘삼시세끼’에서 이서진과 강력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던 염소 잭슨 (사진제공=‘삼시세끼’ 페이스북)

 

 

KBS2 예능 ‘인간의 조건 시즌2’의 똑순이, SBS ‘룸메이트’의 ‘오이’도 출연진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예능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오로라공주’와 ‘압구정백야’에 연거푸 출연한 견공 ‘떡대’는 작가의 명성만큼 주목받고 있다.

MBC ‘일밤-애니멀즈’(이하 ‘애니멀즈’)는 아예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애니멀즈’는 인간과 동물의 교감에 초점을 맞춘다는 기획의도 하에 출연진이 어린이와 강아지를 함께 돌보는 ‘유치원에 간 강아지’와 초원에서 가축을 돌보는 네 남자의 좌충우돌 에피소드 ‘OK목장’ 두 코너로 구성됐다.

 

특히 ‘유치원에 간 강아지’는 어린이와 동물을 함께 등장시켜 육아예능의 인기까지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엿보였다. 비록 아직까지 큰 호응은 얻지 못했지만 제작진의 참신한 시도가 돋보인다.
 

애니멀즈
MBC ‘애니멀즈’는 ‘유치원에 간 강아지’ 코너를 통해 육아예능과 동물예능의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사진제공=MBC)

 

동물이 예능가의 새로운 흥행코드로 자리잡은 건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한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 국내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팸펫족’(pet+family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펫팸족을 위한 상품, 서비스 등의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SBS ‘동물농장’의 경우 최근 방송 700회를 맞을만큼 장수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동물예능은 통제불가능한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예측불허인 점도 적지 않다. 최근 MBC ‘애니멀즈’는 중국에서 발생한 개홍역 바이러스 때문에 어렵게 섭외한 중국 국보 판다가 출연하는 ‘곰 세 마리’ 코너가 방송 3주만에 종영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동물예능의 반짝인기에 휩쓸려 반려동물을 입양했다가 유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자칫 동물 유기를 조장했다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브릿지경제 =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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