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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살아나니 부동산경매 ‘주춤’

입력 2015-02-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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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경매로 유입되는 부동산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를 주택경기의 활황을 예견하는 징후로 판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진행한 주택 거래량 조사에서 올해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7만9320건으로 전년 동기 보다 3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주택경기가 호황이었던 2007년 1월(7만8798건)에 비해서도 많은 거래량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며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10년 만에 최대량을 기록한 것은 비수기가 무색할 만큼 심화되고 있는 전세난의 영향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매로 나온 부동산 물건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경매시장에 나오던 물건들이 경매에 부쳐지기 전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이달 발표한 ‘2015년 1월 지지경매동향보고서’에서 지난 1월 한 달 동안 진행된 경매진행건수가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인 1만3918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낙찰건수 역시 5051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주택과 수익형부동산 경매 열풍이 한창이었던 지난해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 같은 경매물건의 품귀현상은 주택시장의 활황이 경매시장으로의 물건 유입을 감소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기존 경매시장에서 알짜로 평가받아 인기를 끌었던 성격의 부동산들이 경매에 나오기 전에 매매거래로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활황이었던 경매시장의 열기가 올해 들어 매매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주택시장 부양책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은 전세 수요자들이 주택 매매로 돌아서면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진정한 활황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위원은 “전셋값을 더 올려주거나 반전세로 전환해야 하는 최근 전세시장에서 저금리 상황을 활용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 같은 주택구매는 투자수요가 아닌 전세난에 떠밀린 회피수요”라고 말했다.

 


브릿지경제 = 권성중 기자 goodmatter@ 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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