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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험생명표 4월부터 적용… 종신보험 언제 가입할까

연금전환형 4월 이전… 순수보험형 4월 이후

입력 2015-0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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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를 둔 가장이자 직장인인 김모(39)씨는 최근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정책을 접한 뒤 개인연금에 관심이 생겼다. 국민연금 기금 고갈 우려도 있지만 국민연금만으로 은퇴 후 소득대체가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금융권에서 개인연금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씨는 월 100만원씩 10년 만기의 종신보험에 가입한 뒤 60세부터 연금으로 전환해 매달 연금을 수령 받을 계획이었는데 경험생명표가 걸렸다. 3년마다 갱신되는 경험생명표가 연금 전환시점에 적용되는 상품이 있고, 보험 가입시점에 전환되기도 해 연금 수령시 예상 금액이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떤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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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목적 분명히 하기

  

김씨가 60세 전까지는 종신보험으로 보장받다가 그 이후부터 연금으로 전환하려 하는 것은 자녀의 성장과 자립 여부가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은 자녀가 어려서 사망에 대한 보장이 필요할 때는 사망시 2억~3억원가량을 한꺼번에 받는 종신보험으로 보장을 받다가 자녀들이 독립해 직장을 다녀 특별한 고액 보장이 필요 없게 될 때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므로 김 씨는 자녀가 독립하고 은퇴를 맞이하는 60세 이후 연금으로 전환해 살아생전 매달 연금을 지급받아 노후자금을 충당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요즘에 나오는 종신보험은 대부분 연금전환이 가능하다. 그러나 경험생명표 적용이 가입시점인 경우가 있고, 연금 전환시점인 경우가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잘 선택해야 한다.


◇가입시점 VS 전환시점


김씨처럼 연금 전환을 목적으로 종신형 연금보험에 가입한 경우라면 보험 ‘가입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받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경험생명표란 보험개발원이 보험가입자의 성별·연령별 사망률과 평균수명 등을 예측해 만들어진 사망 및 생존율 통계로 3년 주기로 변경되는데 고령화로 해마다 평균수명이 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그만큼 연금수령기간도 늘게 되므로 보험사는 고객에게 돌려주는 연간 연금액을 줄이게 된다.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 종신형 연금보험은 경험생명표가 바뀔 때마다 6~8% 정도 줄어든다.

그러므로 종신형 연금보험 가입시 경험생명표를 연금 전환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입시’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면 기존 종신보험대비 연금 수령액을 좀 더 늘릴 수 있다. 다만 10년, 20년 정해진 기간에 원금과 이자를 받고 끝나는 확정형 연금이나 이자만 받다가 원금은 상속되는 상속형 연금보험은 경험생명표의 영향과는 무관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형 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이후 오래 살수록 더 많이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기에 사망하게 되면 연금을 적게 받기 때문에 불리한 측면도 있다”며 “종신형 연금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라면 가입시점의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올해 4월 경험생명표 변경 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최신 경험생명표 활용하기

경험생명표는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경험생명표의 변경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게 되면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므로 보험사 입장에서도 보험료를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평균수명이 가장 긴 최신의 경험생명표를 적용받는 것이 사망보험금에 대한 보험료 인하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

올해 4월 새 경험생명표가 도입돼 평균수명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종신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라면 경험생명표가 변경된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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