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경매

"부동산 경매, 이젠 싼값보다 수익률에 주목하세요"

물건 싸게 사는 것 위주에서 보다 넓은 경매 시각 가져야

입력 2015-02-01 17:42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경매는 단지 싸게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싼 값에 손에 넣은 부동산의 가치를 높여 되파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


KakaoTalk_20150201_111947458
지난달 31일 열린 ‘지지옥션 신년 경매특강’에서 400여명의 참가자들이 강은 지지옥션 팀장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한은의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은행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다.


수익형부동산은 ‘수익률’과의 싸움이다. 투자수익률은 실투자금에서 보증금을 뺀 값 대비 월세 금액으로 계산된다. 보증금과 월세 금액은 상한선이 있다. 따라서 부동산을 ‘싸게’ 얻을수록 투자수익률은 올라간다.

이 같은 최근의 상황 덕분에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이 바로 ‘경매시장’이다. 지난 31일 서울 삼성동에서는 부동산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이 주최하는 경매 특강이 열렸다. 휴일인 토요일임에도 특강에 참석하기 위한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400석이 넘는 백암아트홀 대강당은 강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모두 들어찼다. 참가자들은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저마다의 경매물건을 분석하기 바빴다.

이곳의 분위기는 다른 부동산투자 관련 세미나의 그것과 많이 달랐다. 대부분 투자 세미나 현장에는 50~60대 장년층이 자리를 채웠지만, 해당 강의에 참석한 이들 대다수는 30~40대였다. 20대로 보이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사회를 맡은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과거 아파트 시세차익을 노리고 재테크를 해온 베이비붐 세대와는 달리 청·장년층은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부동산을 이용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특강에서는 강은 지지옥션 팀장, 김재범 지지사이버스쿨 강사, 성선화 ‘빌딩부자들, 월세의 여왕’ 저자가 강단에 올랐다.

쉬는 시간에 대화를 나눈 강의 참가자 남모(27)씨는 “1000만원 남짓 모아둔 돈이 있는데 권리분석과 물건분석을 치밀하게 한 후 경매로 투자해보려 강의를 신청했다”며 “요즘은 주변에 20대부터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사들은 입을 모아 ‘경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부동산 경매가 ‘좋은 입지의 물건을 싸게 낙찰받아 월세 수익을 얻다가 되파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 경매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재범 지지사이버스쿨 강사는 “자신에게 알맞은 물건의 기준을 미리 설정해놓고 경매에 임한다면 많은 자금을 갖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경매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경매에 뛰어들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 강사는 “지난해 부동산 15곳을 소유했음에도 비극적인 결말을 낳은 가족의 사례는 수익방법, 수익률, 지역, 매매시점 등의 기준을 명확히 정해놓지 않고 무작정 경매에 뛰어들었다가 어떤 상황에 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성선화 ‘빌딩부자들’ 저자도 “경매로 좋은 조건의 수익형부동산을 낙찰받는다고 하더라도 임대업은 일종의 ‘감정노동’이기 때문에 투자결정 전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사진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