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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오피스텔… 매매가 최고 동시에 수익률 최저

입력 2015-01-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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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임대수익률에 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와 오피스텔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오피스텔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971만원으로 2002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5.29%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2002년(8.39%) 보다 3.10%포인트나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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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서울지역 오피스텔의 매매가 상승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으면서 당시 높은 분양가에 분양됐고, 2016년까지 차례로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1만3029실 입주가 예정돼 있고 내년에는 1만4751실이 추가로 입주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역설적이게도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는 중에서는 매매가가 널뛰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선임연구원은 또 “오피스텔의 매매가가 오른다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다”며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한 오피스텔이라면 매입 자금에 대한 부담이 커질수록 임대수익률은 하향 추세를 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가격에 오피스텔을 분양·매입했다면 임대료를 올려야 하지만, 일부지역에선 공급과잉으로 임대료를 높이지 못해 수익률이 점점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는 1만600여실의 오피스텔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 물량 중 대부분은 몇 해 전부터 공급과잉 우려를 받아온 광명, 위례, 마곡지구 등에 집중돼 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공급으로 내년 최고점을 찍은 후 인해 매매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시장이 활황이라고 건설사들이 앞다퉈 오피스텔 물량을 쏟아내 내년 이후 수익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이 같은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해 손실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몇 가지 주의점을 제시했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공급과잉 지역에 위치하거나 매입·관리비용이 높은 오피스텔은 투자하지 않는 편이 좋다”며 “신축과 기존 오피스텔도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 수익률 분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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