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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는 필수, 자녀는 선택… 30대 노후준비는 다르다

입력 2015-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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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노후 준비는 50대와 달라야 한다. 50대가 그동안 겪은 상황과 현재 30대가 처한 상황과 미래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50대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연금저축의 도입 시기가 달라 이를 합친 ‘3층 연금’의 혜택을 온전히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30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3층 연금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따라서 3층 연금을 착실히 쌓으면 노후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결혼이 필수였던 50대와 달리 30대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초혼 연령은 1980년 24.0세에서 2012년 30.5세로 증가했다.

50대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며 아이를 최소 2명 이상 낳았지만 30대는 하나 키우기도 버거워한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혼여성이 ‘자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응답은 1977년 73.7%에서 2012년 46.3%로 줄었다.

50대는 자녀가 우선이었지만 30대는 자녀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더 중요시한다.

50대는 높은 자녀 교육열로 자녀들을 가능하면 대학교에 진학시켰지만 30대는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대학교 학비가 부담스러워 자신의 돈으로 대학에 보낼 생각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50대는 부모를 봉양하는 세대지만 30대는 부모에게 받기만 할 뿐 되돌려줄 여력이 없다. 교육비, 결혼자금 등 부모에게 손만 벌리기는 게 현실이다.

50대는 외벌이 세대가 대부분이었지만 30대는 맞벌이가 대세다. 미혼남성의 80%가 아내의 맞벌이를 원한다는 통계청 설문 결과도 있다.

50대는 모아둔 자산이 많은 반면 30대는 앞으로 모을 자산이 많아 몸값(인적자산) 관리가 더 중요시된다. 50대의 평균자산은 2012년 기준 4억2479만원, 30대의 평균자산은 2억3028만원이다.

50대는 고성장시대를 살았지만 30대는 저성장시대를 살 수 밖에 없다. 일자리는 줄고 소득 증가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50대가 고금리 시대의 혜택을 입었다면 30대는 저금리시대를 살아야 한다.

김대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30대는 부모 세대인 50대와는 전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은퇴 준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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