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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승 칼럼] 장밋빛 새해 전망 무조건 신뢰 금물

입력 2015-0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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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승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기원전 356년에 태어난 알렉산더 대왕은 세계를 정복하며 세상에서 가장 땅이 많은 사람이 됐다. 반면 거지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술통이 곧 집인, 세상에서 가장 땅이 없는 사람이었다.


더 많은 땅을 원했던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을 떠난 디오게네스를 찾아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나는 무엇이라도 들어 줄 수 있다”고 물었다. 이에 디오게네스는 “그러시다면 제발 페하의 몸을 비켜주셔서 그림자를 치워 주세요. 해와 저 사이를 가리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은 크게 웃으며 “내가 알렉산더가 아니라면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디오게네스는 “제가 디오게네스가 아니라면, 폐하만 아닌 그 어떤 사람이 되어도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술통이 전부였던 디오게네스는 세상에서 가장 땅이 많은 알렉산더 대왕을 부러워하지 않았던 것이다.

제 아무리 가진 것이 많다고 해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다. 반면 술통이 전부라 해도 내리쬐는 햇볕만 받을 수 있고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마음을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

새해부터 미디어에서는 부동산 3법이 통과돼 부동산 장밋빛 등의 기사가 많이 노출되고 있지만 여전히 체감 경기는 요즘 날씨만큼이나 춥다. 부동산 전망 역시 한마디의 단어로 결론 내리기에는 불투명한 분위기다.

이런 시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동산을 가졌던 알렉산더 대왕과 맞서 일갈했던 디오게네스의 지혜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자는 과욕이 금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오게네스와 같은 지혜와 내공이 필수다.

부동산 투자 공부에도 인문학이 바탕이 돼야 한다. 인문학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사람을 알면 인생을 알고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부동산 투자에도 도움이 된다. 지금 소형 아파트에 산다고 해도 기죽지 말고 부동산 투자와 인문학 공부에 매진하라. 기회는 언제든지 찾아 온다.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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