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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지성&황정음…다중인격판 로미오 앤 줄리엣

7개 다중인격 지성, ‘킬미힐미’로 먼저 출격
‘하이드앤지킬’과 소재 같지만 주제는 달라

입력 2015-01-0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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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힐미’의 두 주인공 지성과 황정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21세기. 의학 발달로 웬만한 불치병은 치유할 수 있는 시대다. 죽음의 바이러스라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도 적절한 때 치료만 잘 하면 완치될 정도다. 하지만 아직 정신적 고통은 완치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는 다중인격장애, 즉 해리성 주체장애 판정을 받은 재벌가 외아들과 1년차 정신과 레지던트의 로맨스다. 주인공 차도현 역과 오리진 역은 배우 지성과 황정음이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KBS2 드라마 ‘비밀’ 이후 2년만에 호흡을 맞춘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소재의 SBS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가 21일부터 방송예정이기도 하다. ‘하이드 지킬, 나’는 재벌 2세의 서로 다른 두 인격이 서커스 단장인 한 여성과 삼각로맨스를 이룬다는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현빈이 주인공 구서진 역을 맡아 군제대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복귀하며 상대역 장하나 역에는 한지민이 낙점됐다.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진만 PD는 “비슷한 소재가 동시에 방송된다. 진수완 작가가 다중인격이라는 소재의 드라마를 준비한 건 이미 업계에 다 알려진 소식인데 타사에서도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어서 다소 당황스럽다”고 말한다.

김PD는 “드라마 ‘킬미힐미’는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하지만 비밀에 쌓인 가족사를 통해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풀어간다”며 “7개 인격이 곤궁에 빠진 두 남녀를 돕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내용이 본질이다. 기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면 죽음을 맞지만 다중인격들이 힐링 과정을 통해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한다. 이어 “주인공의 인격이 7개나 있는 만큼 로맨틱 코미디에서 액션, 브로맨스, 주성치까지 다양한 장르의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킬미힐미2

드라마 ‘킬미힐미’ 출연진. 왼쪽부터 오민석, 황정음, 지성, 박서준, 김유리 (사진제공=MBC)

 

 

‘킬미힐미’는 당초 배우 현빈에게 캐스팅 제안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작사와 현빈 소속사가 온라인상에서 캐스팅 여부를 놓고 공방을 펼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쳤다. 결국 지성이 최종 낙점됐고 ‘비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황정음도 합류했다.

두 사람은 과거 한 가전제품 CF에서 함께 출연한 것까지 총 세 번에 걸쳐 호흡을 맞춘다. 지성은 “벌써 세 번째 만나면서 서로가 의미있고 소중한 파트너가 됐다”며 “인연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얼마 전 남자친구 김용준과 싸웠다는 황정음은 “김용준과 다툰 뒤 종종 지성 오빠에게 상담을 하곤 하는데 도움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곤 한다”며 “그렇지만 용준이와 오래 만났으니 헤어질 때가 됐나보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지만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좋다. ‘해를 품은 달’ 진수완 작가의 차기작인 만큼 기대감도 증폭된다. ‘킬미힐미’는 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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