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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예능 제조기' 나영석PD "망하고 또 망해야 흥나고 흥하죠"

[Hot People] ⑤ 나영석PD

입력 2015-01-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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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이왕 망하려면 잘 망했으면 좋겠어요.”

CJ E&M 나영석PD는 MBC ‘무한도전’ 김태호PD와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PD 중 한 명이다. 시청률 40%를 넘나든 국민 예능 KBS2 ‘해피선데이-1박2일’부터 꼬장꼬장한 할배들과 깍쟁이 여배우들의 여행담을 담은 tvN ‘꽃보다’ 시리즈, 강원도 오지에서 밥해먹는 프로그램 ‘삼시세끼’까지. 그가 손 댄 프로그램은 모두 국민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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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수는 별 한개, 나를 선택한 아내의 눈치 때문에 그나마 한개 줬어요” (사진제공=tvN)

그러나 정작 새해를 맞아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는 “망해야 한다”며 투덜대기 바쁘다. 흡사 ‘삼시세끼’ 이서진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망해야 한다’ 속뜻을 들어보면 그의 투덜댐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요즘 세상에 100% 성공할 수 있는 기획은 없어요. PD가 100% 성공을 확신하면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뻔한 기획물인거죠. 망할 수 있다는 건 리스크가 있는 기획이고 새로운 시도라는 뜻이에요. 잘되면 크게 성공하고 망하면 흔적도 없이 망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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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역시 안전한 ‘꽃보다’ 시리즈를 다시 시도해볼까 하다 망할 것을 각오하고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서진과 옥택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무뚝뚝한 두 남자가 강원도 오지의 한 농가에서 밥 해먹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한끼 밥 해먹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천상 도시남 이서진과 열심이지만 2% 부족한 옥택연이 밥 한끼를 해먹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조미료도, 양념도 치지 않은 이 프로그램의 무한 매력에 빠져 들었다. 

초반 이서진이 “우리 프로그램 망했어”라고 투덜거린 것과 달리 ‘삼시세끼’는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과연 나영석 PD는 2015년 어떤 프로그램을 선보일까. 나PD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머리 속을 들여다봤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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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의 남자들 

 

▶이서진:어쩌다 보니 서로 코가 꿰였다. 늘 고마운 형. 요즘 이 양반 이미지를 대중에게 너무 많이 노출한 것 아닌가 미안한 마음도 든다. 

 

▶강호동: 같이 일하고 싶고 언젠가 같이 일할 사람. 가끔 만나서 술 한 잔 하는 사이다. 형님의 깊이를 믿는다. 

 

▶이승기: 가장 친한 연예인? 나를 맛집으로 안내하곤 한다. 영화 ‘오늘의 연애’ 시사회에 꼭 가기로 약속했는데 섬에 있을까 걱정이다. 

 

▶MC몽: 몽이의 시간은 사건 이후로 멈춰 있다. 힘이 돼주고 싶고 늘 옆에 있어주고 싶은 동생이다. 작업실에 놀러가서 떡볶이라도 먹어야겠다. 

 

▶장근석: ‘삼시세끼’ 어촌 편 출연진 중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사람. 허세와 조롱의 대명사로 알려져있지만 왜곡된 면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험난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저런 캐릭터로 아역부터 버티는 모습을 보며 그를 지탱하는 힘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섭외했다. 

 

▶라이벌 김태호PD: 스트레스와 중압감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이? ‘1박2일’을 5년 할 때도 적지 않게 부담스러웠는데 김PD는 ‘무한도전’을 10년 동안 이끌고 있으니 미루어 짐작컨대 힘들 것이라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연출하고 있으니 무조건 존경한다. 실상 한 번도 만난 적은 없다. 방송에서 전화통화한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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