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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도는 강남권 재건축시장 단지별 큰 온도차

둔촌동 주공2단지,대치동은 매도호가 오르며 거래활발
개포주공2단지,잠실주공5단지는 호가만 있고 거래는 절벽

입력 2015-01-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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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개포주공아파트1단지 전경. (사진=남지현기자)

 

 

“부동산3법이 통과된 후 새해 첫 주말까지 7건이 거래됐습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

“호가만 오를 뿐 거래가 없다.”(잠실주공 5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부동산3법’ 통과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정중동인 가운데 단지 여건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2단지와 강남구 대치동은 온기가 돌고 있는 반면 잠실주공5단지와 개포주공2단지는 아직 구들장이 데워지지 않고 있다.

5일 서울 강남권(개포동·대치동·둔촌동·잠실동 등)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3법 통과 후 시세를 조사한 결과, 호가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천 만원에 이르는 재건축 부담금 부과가 3년간 유예되고 보유한 주택 수만큼 새 아파트를 배정받게 되면서 재건축 사업에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재건축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84㎡는 최대 10억 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은마아파트 인근 ㅁ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 연말에 9억6000만원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법 통과 후 2000만~3000만 원 올랐고 3억 5000만~4억원하던 전셋값도 4억~5억원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동구 둔촌동이 예상외로 부동산3법 수혜단지로 꼽힌다.

둔촌동 ㅂ공인중개사 대표는 “부동산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 후부터 새해 첫 주말까지 거래가 7건이 이뤄졌다”며 “이번 합의된 법안들은 둔촌 주공 단지에 모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법안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더욱 활황을 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인근의 하나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법안 합의로 재건축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12월 한달동안 40건 이상 매매거래가 있었다”면서 “아직은 이 단지가 고점 대비 70% 수준에 머물러 있어 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포주공2단지 풍경
사진은 개포주공아파트2단지 전경. (사진=남지현기자)

 


반면 개포주공2단지와 잠실주공 5단지는 호가만 오를 뿐 거래는 예상 외로 활발하지 않다. 재건축관리처분인가를 받고 3월 이주가 확정된 개포주공아파트2단지는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9월 12억 8000만원에 거래됐던 84㎡ 아파트는 가격이 점점 떨어져 현재는 11억 3000만 원에 거래 중이다. 중소형 물량을 중심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을 뿐 눈에 띄는 오름세는 없다는 게 이곳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공아파트1단지도 매매수요보다는 재건축이주를 앞둔 단지들로부터 전세수요로 인해 전세물량만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공아파트2단지 인근 ㅊ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3법’이 통과됐다 해도 지금까지 매수·매도문의가 많지는 않다”며 “2단지아파트 24㎡ 정도의 소형만 약 2000만원 뛰어 4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잠실주공 5단지는 재건축조합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재건축 일정에 타격을 받은 탓에 ‘부동산3법’ 효과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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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개포주공아파트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사무소. (사진=남지현기자)

 

 

ㄱ중개업소 관계자는 “84㎡의 경우 법 통과되기 10일전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지금 이곳은 소강상태”라고 전했다.

잠실5단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조합장 구속과 경기침체로 인해 주공5단지의 경우 조합장 구속의 여파로 시세가 전용 82㎡ 기준 11억6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 선으로 떨어졌지만 부동산3법 통과 후 2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부동산 3법이 침체된 재건축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태욱·권성중·남지현기자 luca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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