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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요즘 젊은 친구들, 날 웃기는 아줌마로 알아요”

8집 앨범 '2014 양희은' 발매
총 12곡 수록곡, 12월 11~14일 음반 발매 기념공연

입력 2014-11-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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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희은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옹달샘)

 

 

“요즘 친구들은 저를 웃기는데 노래 부르는 아줌마로 알더라고요. 젊은 PD들도 7080세대 노래는 잘 모르죠.”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아침이슬’을 노래했던 양희은(62)이 8년만에 ‘2014 양희은’으로 돌아왔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겸 쇼케이스에서 양희은은 “오늘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아이돌그룹 GOT7 쇼케이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가수의 존재 이유는 노래로밖에 설명할 수 없고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도 노래”라고 말했다.

8집 앨범은 총 12곡을 수록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한계령’, ‘네 꿈을 펼쳐라’를 불렀던 낭랑한 목소리는 그대로지만 음악적 스타일은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다.

장미여관의 육중완, 불독맨션 이한철 같은 젊은 후배 가수들의 곡을 받아 전반적으로 젊은 재즈풍 음악을 시도했다. 김광석 ‘서른즈음에’의 작사작곡자이자 서강대 후배인 강승원과 함께 ‘당신생각’을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

앨범 수록곡 12곡 중 김시스터즈의 곡을 리메이크한 ‘김치 깍두기’를 제외하면 모두 신곡이다. ‘김치 깍두기’ 외 ‘막걸리’, ‘나영이네 냉장고’ 등 음식을 소재로 한 곡이 세곡이나 된다. 양희은은 “TV 음식 프로그램을 통해 이 땅의 정겨운 할머니들을 많이 만났다. 우리나라 음식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쇼케이스 게스트로 참여한 김장훈은 “양희은 누님은 신인시절 무명이었던 나를 돈을 주고 게스트 무대에 세우고 늘 밥 먹고 가라고 권했던 분”이라며 양희은의 넉넉한 인품을 소개했다.

44년 가수생활 중 난생 처음으로 제작했다는 뮤직비디오 ‘나영이네 냉장고’는 절친한 후배 개그우먼 송은이가 연출을 맡았다. ‘나영이네 냉장고’는 방송인 김나영의 에세이에 곡을 붙여 만든 곡으로 개그우먼 김숙과 김준호의 키스신 등 포복절도 장면들로 구성됐다.

환갑을 훌쩍 넘긴 노(老)가수는 이번 앨범에 대해 “마지막이 될지 몰라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마지막이라고 단정짓기엔 그의 도전이 언제 멈출지 모른다.

양희은은 정규음반 발표에 앞서 후배 가수 윤종신, 이적 등과 각각 ‘배낭여행’, ‘꽃병’ 등 디지털 싱글도 발표했다. 디지털 싱글 또한 가수 생활 중 처음이다. 양희은은 내달 11~14일 서울 연세대 백양콘서트홀에서 음반 발매 기념 공연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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