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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리뷰] 다시 날아오른 에픽하이 "FLY High!"

서울 공연을 마치고 다음달 전국, 아시아 투어 시작

입력 2014-11-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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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픽하이 단독 콘서트가 2009년 월드 투어 이후 5년만에 열렸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4 PARADE’ 현장 모습이다.(사진제공=YG)

  

 

“예전처럼 날아 볼까?”

타블로가 묻자 관중이 일제히 ‘예’라고 답한다. 에픽하이 히트곡 ‘Fly’ 전주가 흐르고 가수와 관중이 함께 날아오른다.

3인조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2009년 월드투어 이후 5년만에 단독 콘서트 ‘2014 PARADE’를 열었다. 갑작스런 학위 의혹이 꽤 오래도록 에픽하이의 발목을 붙잡았지만 그들은 음악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 발표한 에픽하이 8집 앨범 ‘신발장’이 성숙한 힙합 멜로디로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무대와 스탠딩 관객석의 거리는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깝다. 에픽하이 멤버들은 노래를 부르며 그 거리를 더욱 좁혀간다. 16일 서울에서 열린 에픽하이 마지막 콘서트는 가수와 관객이 서로 손을 잡고 다 함께 힙합을 외치는 시간이었다. 이날 공연을 끝으로 에픽하이는 다음달부터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12월 7일 대구를 시작으로 19일 인천, 27~28일 부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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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픽하이 단독 콘서트가 2009년 월드 투어 이후 5년만에 열렸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4 PARADE’ 현장 모습이다.(사진제공=YG)

 

 

콘서트는 에픽하이 멤버 세 명이 만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야기를 담는다. 재미있는 것은 중요한 시기마다 에픽하이 곁엔 ‘네 번째’ 멤버가 있었다. 앨범 피처링을 한 게스트가 한 명씩 등장할 때마다 타블로는 “우리의 네 번째 멤버”라며 관중에게 소개했다.

제일 먼저 등장한 랩퍼 얀키부터 윤하까지 콘서트 게스트이자 에픽하이 친구로 참여한 그들의 랩과 노래는 무대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다.

정해진 순서는 있지만 짜여진 각본은 없다. 에픽하이 멤버들은 짜여진 동선을 무시하고 거침없이 팬들 곁으로 돌진했다. 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동안 있었던 사연을 노래로 전달했다.

이날 콘서트를 찾은 관중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다름아닌 타블로의 말이었다.

에픽하이가 어떤 그룹으로 기억되길 바라느냐 묻는 질문에 그는 “불행을 행복으로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저희를 행복하게 만들었다”며 “이 시간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여러분 스스로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면 좋겠다”고 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그들의 표현처럼 불행을 행복으로 만든 그룹 에픽하이는 전국 공연과 함께 아시아 투어도 진행한다.

다음달 22일 중국 상하이 치엔쉐이완문화센터 소극장, 23일 베이징 탱고라이브 하우스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이어 일본 도쿄, 나고야, 오사카 등지에서도 라이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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