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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비상자금' 분산 관리…수입 50%는 저축을

[돈 워리 비 해피] 맞춤재무설계 - 빚 청산한 20대 여성 '첫 재테크'

입력 2014-11-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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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종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김모(26)양. 한때 야심 찬 꿈을 갖고 인터넷 쇼핑몰을 열었지만 쓰디쓴 경험과 빚만 남았다. 다행이 의류 매장에 입사해 빚을 갚아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빚 정리에만 신경 쓰느라 제대로 저축도 못 했다.

  

이제 빚도 거의 다 갚아가고 재테크에 관심은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시작하고 싶어서 재무상담을 받았다. 

 

 

◇ 목표가 없다면 구체화해서 만들자

1년 정도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연하이고 둘 다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이 크지 않다.

실패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매장을 운영하고 싶다는 계획보다는 당분간은 일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계획이 더 크다. 그러다 보니 구체적인 목표를 갖기보다 여행이나 배움을 통해 자기에게 더 투자를 하고 싶어한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마냥 부모님의 눈칫 밥만 먹을 수는 없다.

당장 계획이 없더라도 전세자금이라도 만들어 독립자금을 확보하는 계획을 세워주기로 했다. 독립자금이 결국에는 결혼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엉뚱한 목표는 아니다.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수준으로 1년에 1000만원씩 4년 후에 4000만원의 자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고 배낭여행을 가고 싶어 하기 때문에 여가활용자금 통장을 별도로 넉넉히 준비했다.


◇ 지출을 세분해서 분석해보자

1년 6개월 넘게 빚을 갚으면서 절약하는 것이 많이 익숙해져 있다. 물론 의류 매장에서 일하니 쇼핑에서 절제하는 습관은 배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알뜰하다고 평가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부모님의 주택대출금 상환, 과한 핸드폰 비용, 자기계발 비용(가죽공예)이 그것이다. 이 3가지만 합쳐도 전체 수입의 20%가 넘는다. 거의 고정비용수준으로 매달 빠져나가다 보니 줄인다고 해도 별로 보여지는 것이 없다.

그리고 이 부분들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때까지 당장 필요한 지출이 아니기 때문에 조정을 해도 된다. 하지만 상담자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컨설턴트 임의대로 줄일 수도 없다. 그나마 통신비는 조정해 봄직 하지만 약정에 묶여있어서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막힌 부분들이 생기면 아껴 쓴다고 해도 예비자금과 여가활용자금을 제외하면 저축비율이 50%가 안 된다. 저축을 더 하고 싶다면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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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장성보험은 보험료도 보장내용도 조화 이뤄야

김씨 어머니는 보장성보험을 가입했다. 가입한 보험은 CI보험. 상품명에 CI라는 명칭은 없었지만 보장내용을 보니 중대한 질병, 중대한 수술 이런 문구가 눈에 먼저 들어왔기 때문이다.

상담할 때마다 상품은 별로 차이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 의미는 동종상품에 대해 회사별로 비교할 때만 적용된다.

CI보험은 보장성보험에서도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상품이다. CI보험은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에서 사망하기 전에 치료비의 일부를 선지급해주기 때문에 같은 사망보험금으로 설계할 때 종신보험보다도 비싸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중대한 질병, 중대한 수술, 중대한 화상 및 부식의 경우에 해당돼야 선지급이 된다. 그런데 중대한의 범위도 좁을뿐더러 수술, 질병, 화상 및 부식에 각각 지급되는 것이 아닌 전체에서 아무거나 한 번 지급되는 것으로 종결된다.

CI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실손보험은 물론 암, 뇌졸중의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단자금을 각각 추가해도 비슷한 보험료로 충분히 보장을 늘릴 수 있다.
 

◇ 나이 들어도 여유 있게 살고 싶다면

부모님의 노후가 걱정돼서인지 노후를 미리 준비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막연하다.

당장 지출정리도 제대로 안 되는데 저축이 복잡해지는 것 같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시작하는 건 어렵다. 노후준비는 젊어서 경제력이 있을 때 나이 들어 소득이 없을 때를 대비하는 세금이다. 좀 더 정리가 되고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루다 보면 5년, 10년이 지나도 시간만 날리게 된다.

어차피 준비해야 할 노후는 나중에 한다고 세금이 줄어들지 않는다.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노후자금을 정확히 계산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노후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이라도 최소한의 금액부터라도 시작은 하는 게 좋다.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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