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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만으론 한계…연예인 없는 새 먹거리 찾아라

엔터테인먼트업계,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 눈길

입력 2014-11-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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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최근 사업 다각화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등을 중심으로 연예 기획 분야에 집중해오던 엔터테인먼트사들이 화장품, 의류 등의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

YG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화장품 기업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론칭했다. 문샷은 ‘달에 우주선을 쏘다’라는 뜻으로 기존 화장품과는 차별화된 뷰티 콘셉트를 제안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만의 엉뚱함을 화장품에 담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에 앞서 의류사업에도 진출했다. 제일모직과 손잡은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2년 ‘내추럴나일’을 설립한 뒤 올해 ‘노나곤’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노나곤의 광고에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면엔터테인먼트기사사진
YG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문샷' (문샷 제공)

 

SM엔터테인먼트는 계열사인 SM C&C를 통해 최근 여행산업에 본격 진출한 상태다.

연예계 관계자는 “SM 소속의 아티스트들이 월드투어가 많아 회사 측이 관련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셀러브리티11월호표지
SM엔터테인먼트가 만드는 월간지 '더셀러브리티' 11월호

 

SM은 잡지산업에도 진출했다. 콘텐츠 개발 전문업체인 ‘디자인하우스’와 함께 ‘더셀러브리티’사를 설립한 SM은 지난달 15일 월간지 ‘더셀러브리티’를 창간하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잡지는 라이프스타일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담았다.

이처럼 연예기획사인 엔터테인먼트사들이 다른 산업으로 진출하는 것은 과거의 수익구조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음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우세한 데다 연예계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글로벌 한류시장에도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엔화 약세 현상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사업 다각화에 불을 지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국내 연예계는 일본 활동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2008년 이후 엔화 가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업계들이 환차손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악사업 부문에서 일본 시장의 매출액 비중이 30~40%에 달하는 SM과 YG 등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수익이 시들해졌다”면서 “일본 시장에서의 음반 및 공연 등의 매출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엔저 추세가 지속돼 엔터테인먼트의 실적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욱·조민영 기자 k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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