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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워리 비 해피] 투자성향 알아야 투자전략 세운다
가치투자자 워런 버핏과 초단기 투자 조지 소로스…극과 극 투자성향이지만 거대한 富 축적

입력 2014-11-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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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 그 많은 상품의 특성을 일일이 파악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추천해 주는 상품에 무작정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을 걱정 때문이다. 그렇다고 원금보장형 상품에만 투자하기에는 수익이 성에 차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투자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이에 맞는 금융투자 상품군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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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가치투자자인 워런 버핏(왼쪽)과 헤지펀드의 대부라 불리며 초단기 투기를 하는 조지 소로스. 두 사람 모두 금융투자를 통해 거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투자성향은 극과 극이다. (AFP)

 


◇ 정반대 투자성향의 투자 대가 2인

투자성향 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투자 대가인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를 보면 알 수 있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금융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거부가 된 미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소유한 부(富)만큼이나 국제 금융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두 사람 모두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린 시절 버핏은 신문배달을 하고 음료수를 팔았고 소로스는 빈민가를 전전하며 접시닦이, 웨이터, 페인트공, 공장 노동자 등으로 일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투자성향은 정반대다. 가치투자자의 대명사인 버핏은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한 뒤 계속 소유하는 전략을 쓴다. 자연히 그는 장기투자자가 된다.

반면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소로스는 장기투자보다는 초단기적인 투기를 즐겼다. 지난 1992년 그는 운영하는 퀀텀펀드를 통해 영국 파운드화를 투매했다. 영란은행은 환율방어에 나섰지만 외환보유고가 바닥나며 백기투항했다. 소로스가 단 2주 만에 벌어들인 돈은 10억 달러가 넘었다. 1997년에는 태국 등 동남아국가에 대한 환투기로 금융위기를 불러들인 장본인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투자방식은 극과 극이었지만 어느 쪽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물론 시장을 교란시킨다며 소로스가 ‘투기꾼’으로 비하되는 일도 있지만 투자는 자선사업이 아니다. 투자 목표는 최소한의 리스크를 지면서 최대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두 사람의 사례에서 보듯 투자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자신에 맞는 투자방법을 구사하는 것이 최상의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


◇ 2009년부터 투자자 투자성향 확인 의무화

이런 점에서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이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가 투자자의 투자 목적, 재산상황 및 투자 경험 등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투자자정보 확인서를 받도록 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를 막고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것이 법안 도입의 당초 목적이었지만 투자자에게도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 목적, 감당할 수 있는 위험수준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적절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측면이 있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엄블루 강남PB센터 부장은 “금융상품은 좋은 상품과 나쁜 상품이 있는 것이 아니고 고객에 ‘맞는 상품’과 ‘맞지 않는 상품’이 있을 뿐”이라며 “투자자정보 확인이 반드시 맞는다고 볼 수는 없지만 건강진단을 하듯 고객에게 자신의 투자성향을 일깨워줘 금융상품 선택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09년 당시 자본시장법상 투자자 성향 등급은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 등 5단계로 나뉘었다. 하지만 2010년부터는 투자성향 평가 기준이 각 증권사나 은행마다 달라지면서 금융사마다 고객의 위험성향이 달라져 불완전판매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동양사태 때 동양증권이 일부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동의 없이 안전추구형에서 적극투자형으로 바꿔 상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투자자성향에 어긋나는 상품을 판매하면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정도로 투자유형 파악은 중요한 절차다.


◇ 투자성향별 투자전략 세워야

그렇다면 5단계로 나뉘는 투자자유형을 기준으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알맞은 상품은 무엇일까. 먼저 최고의 위험회피형 투자자인 안정형 투자자는 원금보장형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물론 원금보장형은 대부분 수익률이 낮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다소 수익을 높이기 위해 일부 채권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

안정추구형은 투자 원금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이자수익을 목표로 하지만 수익을 위해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다. 이런 투자자는 원금보장형 상품에 자산 대부분의 비중을 두고 일부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 비중을 높여 위험을 관리하면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위험중립형은 투자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일정 수준의 손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다. 정기예금보다는 ELS나 해외 채권형 펀드 같은 중간 위험도의 상품에 투자하고 주식형펀드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도 어느 정도 유지한다. 주가 하락기에 저점 매수를 위한 유동성 자산의 비중을 조금 높여주는 것도 좋다.

적극투자형은 높은 수준의 수익 실현을 위해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위험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다. 투자자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 주식형펀드, 파생상품과 같은 고위험 상품에 투자한다. 위험자산에 주로 투자하되 중간 위험의 해외 채권형펀드 투자도 일부 병행할 필요가 있다.

최고 위험 성향인 공격투자형은 고수익에만 초점을 두고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다. 이들은 대부분 자금을 주식 및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채권 중에서는 고수익이 가능한 투기등급의 채권인 정크본드 등에도 일부 투자할 수 있다. 이제 자신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파악해 높은 투자 수익을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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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성향 테스트 결과보기(링크를 클릭하세요) 

 

▷ 0~15 : 매우 안정형 ▷ 16~30 : 안정형 

 

▷ 31~40 : 중립형 

 

▷ 41~50 : 공격형 ▷ 51~60 : 매우 공격형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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