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Money(돈) > 재무설계

지출관리는 꼼꼼히…청약통장은 2만원씩 꾸준히

[돈 워리 비 해피] 맞춤재무설계
20대 사회초년생 제태크 첫발은 체계적 지출관리

입력 2014-11-03 14:5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사회초년생지출-01

 

 

심각한 취업난의 벽을 뚫고 어린이 집 선생님이 된 경모(26·서울)씨는 3개월차 햇병아리 사회초년생이다. 

 

경씨는 선배 등의 조언을 받아 첫 월급을 받은 날부터 재무관리에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부모님께 선물을 하고, 졸업 후 취업하기까지 도움을 준 친구 등 주변 지인들에게 취업 턱도 내는 등 저축을 할 여력이 없었다.

 

3개월이 지나면서 이런 부문에 좀 자유로워져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재무관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경씨는 현재 교제중인 남자친구와 2년 뒤 결혼할 예정이라 결혼자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5년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 아동상담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어 이를 위한 학자금 마련도 필요하다.

 

 

11

 

◇ 단기계획은 안정성이 우선

2년 후에 결혼할 계획이라면 최대한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해 원금 손실을 막아야 한다. 주식 등 위험성이 높은 곳에 투자해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려 하는 것은 도박과 같기 때문이다.

목표로 정한 결혼자금 마련이 현재 상황에서 어렵다면 결혼시기를 미루든가 결혼에 필요한 비용을 줄여서 형편에 맞춰야 한다.

결혼식 비용 말고도 전세금이나 내 집 마련, 자동차구입 등 목돈이 들어갈 일이 태산인데 남의 눈을 의식해서 빚 잔치로 시작하는 결혼식은 인생의 누적되는 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감당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 내에서 결혼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약 2년 후의 결혼자금으로 2000만원을 만드는 게 목표라면 1년에 1000만원을 모으면 된다. 그러려면 매달 83만원을 적금에 넣으면 달성 가능하다.


◇ 돈 샐 틈 없는 시스템 만들기

재무설계 관점에서 사회초년생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출관리다.

재무설계는 재테크와 달리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에 따른 배분을 통해 필요한 시기에 돈 때문에 힘들어지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그 배분을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 지출관리다.

아무리 배분을 잘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계속 돈이 새어 나가면 열심히 고민해서 배분한 의미가 없어진다. 그러기 위해선 정기적인 지출 이외에 비정기적 지출을 따로 관리해야 한다. 계획하지 않은 지출이 생길 것을 대비해 비상예비자금을 마련하고 여행 등 취미생활이 있다면 여가활용통장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집은 소유하는 것보다 사용하는 개념으로

결혼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집 마련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에 전세가가 매매가의 80%를 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가가 높으니 차라리 집을 구매할까’라는 생각은 무리수일 수 있다. 부모님 세대의 부동산은 불패 신화가 보여주듯이 하락이 없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지금은 금리와 부동산 흐름이 모두 반대이고 더 복잡해졌다.

그러므로 집은 투자의 가치가 아닌 내가 사용하는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집을 사지 않더라도 청약통장은 필요하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입법 예고한 청약통장 개정안을 보면 1순위의 기간을 짧게 함으로써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게 된다.

지금도 1순위자가 많은데 집을 사기 위한 청약저축의 의미는 별로 없다.

다만 집을 사용하기 위해 공공임대나 시프트에 당첨되려면 가입기간, 더 정확히 말하면 납입횟수가 중요하므로 가점으로 인정해주는 최소금액인 2만원 정도는 유지해 두는 것이 좋다.


◇ 미리 준비하는 노후대비… 금리형 연금보단 변액연금

고정 비용에서 꼭 확인해봐야 할 부분은 보장성 보험이다. 저비용 고효율의 보장성 보험상품을 꼼꼼히 비교해 가입·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만 40대가 넘어서 물가와 의료비 상승으로 보장금액의 가치나 떨어지므로 그 무렵엔 보장금액을 늘릴 필요가 있다.

그 다음은 당장은 아니지만 반드시 접하게 되는 고령화 사회를 위한 대비다. 신입사원이고 부모님도 아직 은퇴를 안 하셨는데 벌서 노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후준비는 젊어서 소득이 있을 때 내는 세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노후를 너무 불안하게만 생각해서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결혼준비, 대학원준비에 필요한 자금을 배분하고 남는 부분에서 최소한으로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가 급여도 오르고 경제적으로 나아지면 추가납입을 통해 노후의 재원을 더 많이 확보하면 된다.

그게 무리하게 시작해서 해약이나 감액으로 포기하는 것 보다 훨씬 좋다.

연금 상품의 선택은 올해부터 세액공제로 혜택이 축소된 세제적격의 연금저축보다 비과세 연금이 더 유리하다.

아직 젊고 은퇴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으므로 향후 저금리의 양상을 고려해 금리형보다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변액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