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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 나 있다. 중년의 이야기를 담은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이혼 도장 찍기 전 꼭 봐야 할 연극
찜질방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속 이야기
11월 1일 부터 세실극장에서 만나요

입력 2014-10-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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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도 할 말 있어’ 공식 포스터. (사진 제공=극단 나는 세상)

 

“살어 말어?”

도장 찍고 싶을 때 꼭 봐야 하는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가 지방 공연을 마치고 다시 찾아온다.

은퇴 후 집에서 홀로 강아지를 돌보는 60대 가장 영호,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40대 종수, 늦은 나이에 손자를 돌봐야 하는 갱년기 여성 영자 등 연극은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는 중년들의 애환을 담았다.

그들이 고민을 털어놓는 무대는 찜질방이다. 짙은 화장을 지우고 거추장스런 옷도 모두 벗었다. 찜질방이라는 친숙한 배경에서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그들의 모습에서 관객은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는 작년 5월 처음 관객을 만났다. 중년의 인생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이한 연극은 단순히 부부 이야기를 넘어 그들이 가진 고민을 치유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연극의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영순 대표는 “현장 인터뷰를 하다 보면 ‘우리 정말 행복해’라고 말하는 부부가 없었다”며 “연극을 보고 난 후 ‘남편과 오랜 시간 대화를 하게 됐다’. ‘큰 위로가 됐다’와 같은 연락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다 아는 연기파 배우의 열연은 관객이 연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드센 아내와 기 죽은 남편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한 배우 손민형과 김정하가 각 ‘영호’와 ‘영자’로 다시 만났다. 이 외에도 배우 박현정, 이훈, 이종민 등이 출연한다.

연극은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서울 중구 세실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티켓은 4만원~5만원. 수요일 11시는 전석 2만원이다. 문의(1544-1555)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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