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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M "어느새 7년차 그룹…박진영 PD님도 편해졌죠"

정규 3집 '렛츠 토크' 30일 발표

입력 2014-10-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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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음악적 완성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대중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제일 컸어요. 멤버 모두 음반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그런 인정을 받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죠."(임슬옹)


지난해 미니앨범 이후 약 1년만에 정규 3집으로 돌아오는 그룹 2AM(이창민, 조권, 임슬옹, 정진운)은 인터뷰 내내 여러 번 "멤버들이 음반 작업의 많은 부분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2008년 데뷔해 아이돌로서는 어느덧 고참격인 7년차 그룹인 2AM은 "박진영 PD님과 의견 대립을 통해 음반이 탄생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돌아볼 정도로 자신들의 지난 시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는 30일 정규 3집 '렛츠 토크'(Let's Talk)를 발매하고 가요계로 돌아오는 2AM을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룹은 27일 수록곡 '오늘따라'를 선공개하고 30일에는 타이틀곡 '나타나 주라'를 비롯한 앨범 전체를 발표한다.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앨범 주제, 구성, 트랙 순서는 물론이고, 각자의 자작곡도 상당수 들어가 있어요. 또 작사·작곡자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어도 곡을 만들때 항상 참여했죠."(임슬옹)

 

앨범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정통 발라드의 타이틀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노래 14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조규만·조규천 형제가 공동 작업했다. 조권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듣는 분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로 앨범 제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곡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진영 형도 JYP 역사상 가장 많은 곡을 받아봤다고 하실 정도였어요. 원래 타이틀곡으로 예상했던 노래들이 수록곡으로 들어가면서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졌어요."(조권)

 

이창민은 타이틀곡에 대해 "이전까지는 멤버들의 가창력이나 노래의 멜로디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곡은 전체적인 그림이 예쁘다. 노래를 듣는다기보다 음악을 듣는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창작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박진영 PD와의 작업 과정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앞서 핫펠트(예은)는 솔로 앨범 작업 과정에 박진영 PD와 전쟁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조권은 "박진영 PD님이 예전보다 부드러워지고 편해졌다. 데뷔 때는 엄하셨는데 이제 저희도 햇수로 7년차니 인정해주시는 부분이 있다"고 변화를 짚었다.

 

임슬옹도 "PD님이 뛰어나고 참신한 의견을 내주시는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우리 색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우리인 만큼 서로 의견 대립과 충돌을 거쳐서 앨범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박진영 PD님이 녹음하실 때 점수를 매겨요. 예를 들어 '97점까지 가보자'하는 식이죠. 이번 수록곡 녹음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이 빨리 녹음을 끝냈는데 저만 혼자 오래 걸려서 '멘붕' 상태에 빠진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PD님이 '5만점이다'하셔서 감동을 받았었죠.(웃음)"(조권)

 

음악적 관심사를 살피고자 최근 인상깊게 들은 음악이 있냐고 물으니 다들 각양각색이다. 먼저 임슬옹과 정진운은 서태지를 꼽았다. 임슬옹은 "항상 음악적으로 대단하다. 또 공연에서는 무대 구성도 많이 배운다"고 찬사를 보냈다.

 

반면 조권은 엑소나 갓세븐처럼 후배 아이돌 그룹의 음악을 들으면서 히트의 이유가 무엇인지 살핀다고 했고, "스테디셀러 발라드에 관심이 많다"는 이창민은 최근 구창모의 '희나리'를 듣고 감동했었다고 털어놨다.

 

멤버 조권은 예능 프로그램을 휩쓸고 다니며 '깝권'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다. 앨범이 나오면 다시 그의 활약을 볼 수 있을까.

 

"요즘 다니다 보면 어머니들께서 'TV에서 잘 안보이네'하세요. 그때마다 방송으로 많이 알려졌구나 새삼 생각하죠. 물론 즐겁고 행복했지만 본업인 가수로서 진지한 음악을 하거나 뮤지컬에서 연기를 할때도 '깝권' 이미지만 떠올리셔서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예능을 조금씩 줄이고 있기도 하고요. 지금도 물론 할 수는 있는데 이제는 나이도 있고, 쑥스러워서 잘 못하겠더라고요.(웃음)"(조권)

 

조권의 진지한 고백에 인터뷰 분위기가 잠시 무거워지자 다른 멤버들이 "권이가 한번 예능에 나가면 끝나고 몸이 아파서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니 조용해진다"며 장난스럽게 그의 이야기를 거들었다.

 

롱런의 비결을 묻자 네 멤버는 입을 모아 '악'이라고 강조했다. 임슬옹은 "시키는 것은 다 열심히 하면서 성과를 내려고 했다. 예능, 음악방송, 공연 무대 등 모든 걸 건성으로 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데뷔 이후 '죽어도 못보내'로 처음 1위하고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넷이서 자수성가했다'였어요. 우리만큼 예능과 라디오를 많이 한 그룹도 아마 없을 것 같아요. 함께 똘똘 뭉쳐서 서러움을 이겨낸 시간이 우리를 더 돈독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조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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