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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나누고 흥미 더하고… 학교가 놓친 부분 잡아라"

학원창업 성공요인은 차별화, 인테리어, 컨설팅

입력 2014-10-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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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 방안 1차 공청회
한석수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 방안 1차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학원창업, 더 이상 남들과 똑같거나 평범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특화된 교육 컨텐츠, 색깔있는 학원 등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학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실제 학원 창업에 성공한 3명의 학원장은 학원의 차별화된 교육, 인테리어, 철저한 창업 준비, 진로·진학에 대한 컨설팅 강화 등 그들의 성공 요인을 강조했다.


◇학원의 색깔을 나타낼 차별화된 교육 & 인테리어의 중요성

인천 청라 신도시에서 수학전문학원 매쓰홀릭을 운영하고 있는 조문완(37) 원장은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반감을 가진 아이들이 많은데, 기존의 학원들과는 좀 차별화된 수업을 진행하고 싶었다”면서 “젊고 열정적인 선생님들의 파이팅 넘치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수학놀이터처럼 생각하는 곳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매쓰홀릭에서는 학생들에게 먼저 개념을 이해시키고 주어진 과제를 집에서 푸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 스스로 풀게 한다. 멘토 선생님을 통해 학습이나 진로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딱딱하고 답답한 공간에서 자기자리를 지켜가며 공부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문제를 풀다가도 화장실에 가고 선생님과 편하게 대화도 할 수 있는 학습 분위기가 조성됐다. 학생들과 함께 공감하며 호흡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또 조 대표는 “인테리어가 학원 창업 성공에 60~70%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학원 창업에 인테리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드러우면서 따뜻한 느낌보다 수학학원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강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원했어요. 제가 원하던 대로 인테리어가 나왔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도 깔끔하고 강한 이미지의 수학 학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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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간판들(연합)

 

◇오랜 시간의 창업 준비 & 공교육에 몸담았던 경험과 노하우 활용

지난 7월 정식 오픈한 경기도 광명의 스터닝 학원은 학원 성장의 초반 상승세가 빨라 주목받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공교육에 10년간 몸담았던 이윤근 원장(38)이다.

이 원장은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진 않았지만 초반상승세가 좋다며 “오랜 시간 학원 창업을 준비해 온 점과 공교육에 몸담았던 경험이 강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학원 창업을 결심한 것은 5년 전.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매 주말마다 상품 분석과 시장조사를 철저히 했다. “학교에 있으면서 제가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도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또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 사업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학원 창업을 결심했어요.”

이 원장은 직접 학생생활기록부를 작성했기 때문에 학생부 종합전형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었다고 말한다. “부모님들이 많이 바쁘시잖아요. 자녀 교육에 매진하는 부모님들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자녀들의 3년 학교 생활기록부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잘 모르십니다. 대학입시 직전에야 준비된 것이 없어 후회하지 않도록 도와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학생의 모든 것을 대신해서 만들어주는 왜곡된 교육이 아닌, 학교 생활에 충실하도록 이끌면서 놓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방적인 수업을 넘어 진로·진학에 대한 컨설팅 강화

학원 운영 9년차, 27세부터 학원 강사의 길을 걸어 온 이동규 원장(39). 지방의 읍면에서 종합학원을 운영했던 그는 올해 초 서수원 호매실 지역에 영어만 전문으로 하는 어학원, 에스라이팅 호매실캠퍼스를 개원했다.

이곳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과 함께 진로와 진학에 대한 컨설팅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학생의 꿈을 적극적으로 찾아줘야 목표가 생기고 공부할 마음도 생긴다는 이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학습에 좋은 멘토나 코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과거처럼 일방적인 수업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진로 컨설팅을 도우면서 자기주도학습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학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가 학생의 수업을 체크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는 점도 에스라이팅 호매실캠퍼스만의 특징이다. 이 원장은 이를 통해 부모가 학생의 학습 상황 뿐만 아니라 진로와 진학에 대한 컨설팅까지 함께 이해하고 확인하면서 학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체계적이 관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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