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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대출요건 완화 첫날 '썰렁'

정부 대책 발표후 홍보 부족…문의 거의 없어
부부 합산 연봉 6000만원 이하 가능·유주택자도 포함

입력 2014-10-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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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의 신청요건이 완화됐지만 정작 시중은행 창구들은 한산한 모습을 보여 정부의 정책 홍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시중은행 네 곳을 조사한 결과,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대치동 외환은행 대출담당자는 “시행 첫날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디딤돌 대출에 대한 문의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주택담보대출 문의는 종종 있지만 디딤돌 대출 신청요건이 완화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정부의 정책 발표로 오늘부터 디딤돌 대출 문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기대이하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부가 대책 발표 후 시행을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았다. 홍보가 덜 된 상태에서 시행하다 보니 시중은행에서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변경된 사항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알게됐다”며 “본점에서 디딤돌 대출 신청요건 변화에 대한 지침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제 갑작스럽게 정책을 발표하고 바로 오늘부터 시행한 탓에 변경사실을 모르는 담당자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가 디딤돌 대출 신청요건을 더욱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위원은 “부부합산 소득이 6000만원이 넘게 되면 신청자격이 안되기 때문에 다른 부분의 요건을 완화해 대출 후보군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대출 한도도 최대 2억원어서 때문에 소득이 낮은 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아도 집을 살 여력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내 집 마련 디딤돌대출’은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시중은행이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율(소득·만기별 연 2.6~3.4% 금리)로 무주택자의 주택구입과 유주택자의 주택교체를 도와주기 위한 상품이다. 정부는 올해 1월 디딤돌대출 출시 이후 이달 현재 7만여 가구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해왔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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