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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에 환차익까지…솔깃한 외화예금

[돈워리비해피] 원화 아닌 다른나라 통화로 예금하는 상품
특별금리 상품 은행들 출시 붐

입력 2014-10-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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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미 달러강세로 환율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외화예금 상품이 투자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대로 추락한 은행 예금에 대한 대안으로 꼽히는 데다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달러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까지 가세하면서 기러기 아빠나 수출입기업 등 달러 사용이 많은 사람뿐 아니라 ‘환테크’에 나서는 재테크족들도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외화예금은 원화가 아닌 다른 나라의 통화로 예금하는 상품이다. 미 달러화뿐 아니라 위안화·엔화·유로화·파운드화 등 다양한 통화로 가입이 가능하다. 일정 기간을 예치하고 만기 시점 환율에 따라 예치금과 금리를 받아가는 구조다. 또 가입자가 원하는 때 언제든지 유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급성도 좋다.

외화예금은 환율이 변하더라도 분할매수 개념으로 외화를 적립할 수 있다. 금리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예금이자도 받을 수 있다. 또 은행마다 다르지만 환전시 발생하는 수수료 할인 등 은행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박영란 외환은행 영업부 WM센터 프라이빗뱅커(PB)는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강세국면이 예상되고, 환율의 변동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 분산차원에서 외화예금을 활용한 달러자산에 일부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달러강세, 엔화약세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외화예금을 통해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특히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투자이익이 얼마가 나든 종합소득세 또는 금융종합과세를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국내 은행들도 외화예금에 대해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들을 앞다퉈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대표적 외화예금 상품인 ‘외화 체인지업 예금’은 한 계좌에서 여러 통화로 전환이 가능해 언제든지 환차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있다. 고객이 원할 경우 직접 지정한 환율로 자동매매가 가능하고 요건에 따라 금리우대도 적용된다. 인터넷 적립시 환율우대 20%(자동이체시 40%), 통화간 전환시 환율우대 50%가 적용된다.

외환은행의 ‘더 와이드 외화적금’은 미국 달러뿐만 아니라 엔화, 유로화 등 8개 통화로 가입할 수 있다. 유학생 송금 지정거래를 신청하면 최대 0.3%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도 있다.

NH농협은행은 기러기 아빠를 위해 50세 이상 고객들에게 환전·해외송금·외화예금 등에 대한 이벤트를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하지만 외화예금에 투자한다고 모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은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환리스크에 100% 노출돼 있어, 환차익도 환차손도 전부 투자자의 몫인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환율은 예측이 어렵고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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