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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여행비 모을 땐 '적립형' 달러보험

[돈워리비해피] 다양한 환테크 상품 장·단점 알고 투자하세요
强달러시대 올라 탄 재테크족 순항 하려면…

입력 2014-10-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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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를 이용한 재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율 변동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최근 환율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달러강세, 엔약세’다. 미국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행했던 양적완화의 종료와 적절한 금리인상 시기를 재고 있다. 반면 일본은 ‘아베노믹스’ 약발이 잘 먹히지 않고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해 대비를 이루고 있다.

당분간 달러강세, 엔약세의 구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달러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바닥권인 엔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도 괜찮다.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우면 두 통화에 모두 투자하고 오르는 것을 기다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유로나 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엔·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기본적인 외환투자 방법은 직접 달러나 엔을 은행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다시 달러 값이 더 오르거나 엔화 가격이 반등하면 환차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환전수수료가 발생하는데다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은행에서 미리 정해둔 가격에 외화를 구입하는 선물환 거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리 정해진 일정 시점에 외화를 얼마에 사겠다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환헤지를 목적으로 한 상품이지만 외화가 해당 시점에 미리 계약한 가격보다 오를 경우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변형된 선물환이 소송 사태를 일으켰던 ‘키코’다. 하지만 선물환은 거래금액이 작은 개인에는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다.

환율변동기에는 한국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미국달러 선물·옵션과 엔·유로 선물도 훌륭한 투자 대상이 된다. 하지만 선물과 옵션은 레버리지가 큰데다 만기일이 지나면 상품이 사라져 버려 위험성이 높다.

일본에서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FX마진거래도 있다. FX마진거래는 두 나라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파는 외환거래로 환차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높은 레버리지로 그 폐해가 심해지자 금융당국은 증거금을 상향 조정하는 등 시장 건정성 강화 조치를 시행, 지금은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달러선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 현재 KOSEF달러선물과 KOSEF달러인버스선물 두 종목이 상장돼 있다. KOSEF 달러선물은 달러 가치가 오르면 수익을 내고, 달러인버스선물은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수익을 낸다. 다만 주요 ETF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매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달러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달러 보험’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AIA생명은 ‘골든타임 연금보험’과 ‘마이달러저축보험’ 두 종류의 달러보험을 판매 중이다. 골든타임 연금보험은 한꺼번에 목돈을 달러로 환전해 가입하는 거치형으로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마이달러저축보험은 적립형으로 변동금리 상품이다.

거치형은 여유자금을 통해 달러강세로 전환될 시기를 노리는 자산가들이 주로 가입한다. 10년 유지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적립형은 자녀 유학이나 어학연수, 해외여행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30~50대 주부 및 직장인에 적합하다.

적립식으로 달러가치 하락기에 조금씩 달러를 사두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매월 최소 200달러 이상을 3년 혹은 5년 동안 돈을 납입하고 이후 5~9년 동안의 거치 기간 후에 돈을 달러로 환급받는 형식이다. 지난 8일 기준 금리는 거치형 연금보험은 2.80%, 적립형 저축보험은 3.13%로 외화예금에 비해 높다.

해외에 설정된 역외펀드도 환테크 수단으로 관심받고 있다. 역외펀드는 국내투자자가 해당국가의 통화(보통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펀드를 정리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 펀드는 발생한 이익에 대해 매년 한 차례 결산해 세금을 내야 하지만 해외에서 설정된 역외펀드는 환매할 때만 세금을 내면 돼 절세에도 유리하다.

이밖에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과 달러 DLS(파생결합증권)와 DLB(파생결합사채)도 달러강세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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