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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재취업·봉사...여유부리는 법부터 배워라"

입력 2014-10-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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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5
김종철 희망설계재능기부연구소 컨설턴트


서울산업진흥원 희망설계재능기부연구소 김종철(56) 컨설턴트는 관광 서비스업에서 15년, 제조업에서 7년을 일했다. 그는 창업을 통해 패션산업에 뛰어들었고, 4년간 열정을 쏟았지만 사업실패라는 초라한 결과를 맞이 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 앉을 수만 없었던 김 컨설턴트는 자신의 제2의 인생을 더욱 진지하게 고민했고, 지난 2012년 6월께 서울시가 진행하는 ‘희망설계아카데미’를 우연히 알게 됐다. 희망설계아카데미는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직 은퇴자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 및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곳이다.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컨설턴트는 “제 경험과 노하우를 청·장년 사업가에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희망설계아카데미 과정을 듣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희망설계아카데미 과정을 마친 김 컨설턴트는 2013년 2월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2기가 주축이 돼 설립한 희망설계재능기부연구소의 활동도 함께 시작했다. 재능 기부 차원에서 만들어진 희망설계재능기부연구소는 서울시 청장년창업센터에서 창업 컨설팅, 상담, 코칭, 모니터링을 도와주고 있다.

희망설계아카데미 수료 직후 컨설턴트로 활동을 시작한 김 컨설턴트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수 많은 퇴직자들을 바라보게 됐다. 김 컨설턴트는 “지속적인 퇴직자, 시니어 교육을 통해 창업, 재취업, 재능기부 등의 이른바 ‘세컨드 라이프’를 계획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퇴직 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창업에 도전했다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 퇴직 후 은퇴자금을 통해 등산과 같은 취미나 여유생활을 즐기며 편하게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면서 “그런데 사실 퇴직 후의 삶을 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은퇴 이후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처음에는 서툴고 힘들어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퇴직 이전에는 매일 아침 출근해야 하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서 일과 직무에 충실하다보면 다른 생각은 특별히 하지 않아도 하루는 훌쩍 지나갔다. 그러나 퇴직 후에는 여유가 많아지고 그 시간을 즐겁고 유익하게 쓰는 방법에 대해 미처 깊게 고민하지 않아 당황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김 컨설턴트는 “퇴직자나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많으니 이를 지속적으로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면서 “퇴직 후 50세, 60세가 됐으니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대비하고 맞는 준비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생설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퇴직 전 2~3년 전부터 준비해도 결코 늦지않는다는 게 김 컨설턴트의 지론이다.

그는 “종요한 것은 퇴직 직전부터 제 2의 인생설계에 대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해 자신이 인생을 어떻게 설계해 나갈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창업인지 재취업인지 아니면 사회공헌쪽으로 재능기부를 할 것인지 그 방향을 결정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퇴직자·시니어 교육을 통해 창업하고 싶은 이들은 관련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고, 재취업을 원한다면 그에 맞는 준비 교육을 받으라는 것이다.

김 컨설턴트는 “인생설계프로그램에 참여하다보면 여러 가지 정보와 자극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다”면서 “같은 세대 연령대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도울 수 있는 관계를 쌓아나가는 것도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재능기부연구소에서 컨설턴트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역사업을 시작해 제2의 인생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활기찬 제2의 인생을 위해 그는 컨설턴트 외에도 희망사회적협동조합 감사와 송파실벗뜨락 SNS 올댓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 같은 다양한 활동은 무역사업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기대한다.

김 컨설턴트는 “내 경험을 도움드릴 수 있는 분들께는 실제로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나 역시 무역 사업 창업에 관한 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는데, 이 두가지를 병행하며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하는 것이 계획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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