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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변동보험을 아시나요?

보장환율 적용으로 변동손실 보상가능
엔저 장기화 조짐 등 환위험 커졌지만 가입은 여전히 저조

입력 2014-10-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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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뮤지엄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머니 뮤지엄에 전시된 각국 화폐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뉴스1)

 

 

최근 엔저현상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환변동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환변동보험의 실적이 여전히 저조해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엔화약세 기조가 심화되며 이에 대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9월 중반까지 엔화약세가 빠르게 진행되며 950원대까지 진입했다. 달러강세로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낙폭을 제한했지만 엔저현상을 막을 순 없었다. 100엔당 원화가격은 지난 2일 978.33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엔저현상은 중소기업에 큰 타격을 주고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수출중소기업 7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9.3%가 환율하락으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미래는 더 부정적이다. 대다수 해외 투자은행(IB)들과 국내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엔저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이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수출 기업들이 환변동보험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환변동보험이란 2000년 2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도입한 것으로 공사가 보장하는 환율(보장환율)과 결제시점의 환율(결제환율)과의 차이에 따른 손익을 정산하는 보험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환율 변동으로 입게 되는 손실은 보상하고 이익은 환수영업이익으로 확보해 환율등락에 따른 환차손익을 제거할 수 있다.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 3개 통화에 대해 이용할 수 있으며 신용상 문제가 없는 수출기업들은 가입할 수 있다. 일반형 환변동보험과 부분보장, 완전보장 등 모두 3종류의 상품이 있다. 하지만 수출 기업들은 환변동보험에 대한 관심이 적다. 올 들어 9월까지 엔화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기업은 102곳에 그쳤다. 2012년 88곳에 그쳤다가 지난해 113곳으로 늘었지만 다시 줄어든 것이다. 보험가입금액도 2012년 1219억원, 2013년 1994억원, 올 9월까지 1201억원에 불과했다.

환변동보험 가입이 저조한 이유는 기업들 대부분이 엔·달러 연동으로 결제를 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엔저현상에 대해 “이제 바닥까지 왔다”는 인식이 늘고 있는 것도 중요 요인 중 하나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환율하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라면서 “수출기업의 환헤지에 대한 인식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수출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성철 중소기업연구원 전문위원은 “당국은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환위험 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지나친 환율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체계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중소기업도 장기적으로 비(非)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해외시장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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