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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로 스마트폰 싸게 사요"

단통법에 맞서는 알뜰 소비자들
샤오미 Mi4 '40만원' 아이폰 6는 '84만원'

입력 2014-10-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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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omi-MI4
지난 7월 샤오미가 출시한 전략형 스마트폰 Mi4 제품. 국내에서 중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구입하면 약 40만원대 가격에서 주문할 수 있다. (사진제공=샤오미 홈페이지)


샤오미 Mi4 약 40만원, 아이폰6 64기가바이트(GB) 약 84만원.

해외 온라인 홈쇼핑 사이트인 타오바오와 알리익스프레스, 애플스토어 등을 통해 결제를 시도해 나온 최종 가격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국내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통해 단말기를 구입하는 것보다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면 같은 사양의 단말기라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단통법이 10월1일부터 전면시행되면서 잠잠한 대리점·판매점과 달리 온라인 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단말기 값에 대한 차별적인 보조금 지급을 규제하는 대신 직접 구매를 한 단말기에 대해서 12%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통해 구입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직접 단말기를 구매하는 자급제폰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단통법을 시행하면서 자급제폰 구매자들에 대해서도 보조금에 상응하는 정도의 요금할인을 하기로 했다. 요금제에 따라 요금 할인액은 통신사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월별 1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월정액에서 2년 약정 할인금액을 뺀 금액의 12%를 적용해 요금제 지원을 해준다.

중국의 샤오미 제품은 국제적으로는 물론 국내에서도 가장 인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성능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데도 가격은 훨씬 저렴한 것이 샤오미 제품의 인기비결이다.

Mi4의 경우 약 400달러(약 40만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판매자에 대한 리뷰 등을 살펴 제품을 선택하고 주소지와 결제방식 등을 입력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Mi4 제품을 수령했다면 이제 요금제에 가입 할 차례다. 한 이동통신사의 기본요금 6만7000원짜리 무제한 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했을 시 총 53만1600원의 요금 할인을 받게 돼 2년 동안 내는 총 요금은 107만6400원이다. Mi4 단말기 구입비용까지 합하면 약 150만원 수준. 국내에서 갤럭시노트4처럼 90만원에 육박하는 단말기값을 내기보다 상품 수령하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해외를 통해 샤오미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도 단통법 시대에 맞서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국내에서는 구입을 못하지만 출시국가의 애플스토어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아이폰6 시리즈 물량이 부족해 구매 후 당장 수령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가까운 일본을 통해 아이폰6 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다. 일본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6 64GB를 구매하면 8만6184엔(약 84만원, 세금포함)으로 단통법에 따른 공시 지원금을 받아 구입하는 아이폰5S 64GB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하다.

실제로 해외 직구를 통해 휴대폰을 구입한 사람들에 의하면 “배송 문제나 송장 문제 때문에 주문할 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몇 차례 재시도 후에 배송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성능면에서도 “지금으로선 만족하지만 나중에 고객서비스(AS)를 받아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될지 조금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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