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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점심·김치찌개 저녁… 나트륨 하루 권장량 2배

[100세 시대 나쁜 습관부터 버려라] ③ 저염식 식단 실천하기

입력 2014-10-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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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한고은(39)이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날씬한 몸매 비결을 밝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MC 이영자가 몸매 비결을 묻자 한고은은 “저염식 식이요법을 한다”며 “샐러드 역시 드레싱을 뿌리지 않고 찍어 먹으며 국의 간을 할 때도 멸치가 들어가면 따로 간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별도의 다이어트는 하지 않지만 생활 속에서 저염식을 하며 습관적으로 식이요법을 한다는 이야기다. 한고은은 “신장이 약한 편이라 저염식이 잘 맞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짜게 먹는 식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서울시도 지난해부터 소금(나트륨) 과다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의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 ‘나트륨 저감화 종합대책: 건강 나이(Na.2)를 지키자’를 추진 해오고 있다. 건강나이(Na.2)란 건강을 위해 나트륨(Na)은 하루 2g만 섭취하자는 의미다.

5일 현재 서울시 관내 10개 보건소와 어린이집 200개소가 참여해 ‘어린이 미각 형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나트륨 저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동구보건소 유혜련 주무관은 “입맛이 형성되는 유아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어려서부터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참여하는 어린이집에서는 나트륨 과다 식품인 김치나 국 등의 염도를 모니터링함은 물론 어린이 미각형성 교육 및 싱겁게 먹기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실 짜게 먹을 경우 우리 몸은 협심증,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또는 신장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황원민 교수는 “신장질환 환자가 짜게 먹을 경우 다른 사람보다 부종이 생길 확률이 높다”며 “사구체 여과율이 정상 시 120을 기록하지만 나이가 들면 70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60세 이후에는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에서 오줌을 내보내려면 사구체에서 여과가 일어나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이 여과율이 자연적으로 떨어짐은 물론 이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황 교수는 “최근 발표된 외국의 논문 등을 보면 혈압이 높은 사람들의 소변에서 나트륨 성분이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가 있다”며 “이는 나트륨 섭취가 많은 사람의 혈압이 높아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이 약한 편이라 저염식이 몸에 맞는다’고 강조한 탤런트 한고은의 말은 의학적으로 뒷받침된 말이다.

그러나 나트륨 섭취를 줄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길들여진 음식 맛을 하루아침에 싱겁게 변화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791㎎으로 권장량 2000㎎의 2.4배나 되는 실정이다.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의 나트륨 함량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생활 속에서 나트륨 섭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미역국 4.2g 한 그릇의 나트륨 함량은 1680㎎에 달한다. 김치찌개 2360㎎, 칼국수 2920㎎, 라면 2120㎎, 간고등어 1토막 1040㎎, 배추김치 1.2g의 나트륨 함량은 480㎎에 달한다. 직장인이 점심에 칼국수를 먹고 저녁에 김치찌개를 먹었다면 이미 1일 나트륨 권장량을 2배 이상 초과한 셈이다

강동구보건소 유혜련 주무관은 “가정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음식의 나트륨 함유량과 실천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방에 붙여놓고 주부가 요리 때마다 살펴볼 경우 가족들의 저염식을 실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할 경우 야채 속에 함유된 칼륨 성분이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야채의 꾸준한 섭취가 강조되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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