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과 함께 새 삶을 그리는 일터 '사회적기업'

청년 취업대란, 중장년 재취업,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복귀 등이 이슈화 되면서 사회적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이익을 창출하는 조직으로서 비영리기업과 영리기업의 중간형태인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주요 활동이다.

사회적기업은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 노년층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를 쏟아내면서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또 결혼이주여성, 경력단절 여성 등의 사회진출에도 사회적 기업이 한 몫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사회는 사회적기업을 주목하고 있고, 또 필요로 한다.

사회적 기업의 유형은 크게 일자리 제공형, 사회서비스 제공형, 지역사회 공헌형, 혼합형 등으로 나뉜다. 또 이 밖에 공익캠페인이나 국제사회 기금 모금 등을 하는 사회적 기업은 기타형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정부재정지원에 의한 공공근로 등의 일자리는 확대됐으나 이는 안정적이지 못했고, 정부재정지원에 대한 효과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면서 고용 없는 성장과 사회서비스 수요 증가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그 대안을 유럽의 사회적 기업에서 찾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2007년 7월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시행하고 사회적 기업 확산과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 올렸다.

정부의 사회적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는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4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상품들에 대한 판로개척에 힘을 실어줬다.

정부는 앞으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고, 앞으로 그 범위는 확대될 전망이다.

대기업에서도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다문화가정의 교육을 위해 ‘글로벌투게더’라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현대차그룹은 장애인과 노인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사회적기업 ‘이지무브’를 설립했다. 또 “사회적 기업은 평생의 과업”이라고 말해오던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기업의 생태와 비전을 담은 서적을 오는 14일 출간한다. 옥중출간되는 이 서적은 두 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 회장은 지난 해 1월 구속되기 전 집필의 상당부분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욱 기자 k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