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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선지급·연계할부 서비스 조심! 모르고 긁다간 빚 폭탄

월별·기간별 상환기간 달라 꼭 확인해야

입력 2014-10-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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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포인트, 세이브서비스, 하이세이브서비스……. 모두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와 포인트 연계 할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두 제도는 겉보기에 이름과 그 원리가 비슷해 혼동하기 십상이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와 포인트 연계 할부 모두 선지급된 포인트를 이용해 물품 값의 전액 또는 일부를 지급하고 차후 발생하는 포인트로 이를 갚아 나가는 서비스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상환 방식에 있어서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제도다. 소비자들은 이 두 제도를 혼동했다가 예상치 못한 지출에 당황할 수도 있다.

◇약정기간 있는 선지급 vs 매달 상환하는 연계할부

먼저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는 매월 상환해야 하는 의무금액 및 상환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선지급 받은 포인트를 상환기간 전에 모두 상환하면 약정이 끝나게 된다. 하지만 약정기간 내 전액 상환하지 못하면 약정 종료시점에 잔여금액을 일시 상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반면 포인트 연계 할부는 의무적으로 매월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정해져 있으며 다달이 모자란 포인트는 현금으로 대신 납부하게 된다. 기간 내 상환하지 못하면 잔여 금액을 한번에 부담해야 하는 포인트 선지급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최고 월 상환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7.9% 수준의 할부수수료를 함께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조건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는 카드 사용으로 발생할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이용해 알뜰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유용하다. 하지만 선지급된 포인트는 나중에 갚아야 할 부채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일정금액 이상 카드를 꾸준히 이용하고 적립률이 높은 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활용해 볼 만하다”며 “하지만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부족할 경우 지원받은 금액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하는 일이 생기므로 잘 고려해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자란 포인트를 현금으로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미상환금액은 연체 처리될 뿐만 아니라 연체 시 신용등급도 하락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용 전 약정서 확인 꼭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잘 파악하고 상환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환 가능한 범위 등을 파악하려면 안내장과 약정서를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 보통 카드사들은 일반가맹점과 카드사가 지정한 특정가맹점을 구분해 포인트 적립률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이용 전에 적립된 포인트로는 선지급 서비스 이용금액 상환이 불가능하거나 월별 포인트 적립한도가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카드사에 따라 무이자 할부, 공과금, 대중교통 이용액 등은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매월 100만원 이상 결제하고도 일정 금액을 현금상환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구두로 서비스 내용을 안내받더라도 반드시 서면으로 된 안내장과 약관·약정서를 받아 이용조건을 확인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설명서에 있는 ‘평균 포인트적립률 적용시 전액 포인트 상환을 위해 필요한 월 평균 결제금액’ 등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정확한 상환 가능 범위 산정을 위해 참조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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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이용시 포인트 부족해질 수도

여러 카드사에서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중복 이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2개 이상 카드사로부터 포인트 선지급서비스를 중복 이용하면 카드이용실적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포인트 선지급서비스를 이용하면 포인트 상환을 위해 최장 3년 동안은 해당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잘못된 판단으로 불필요하게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생각된다면 서비스 이용약정을 해지하거나 해당 가맹점에서 물품구매를 취소하면 된다. 다만 해지 시 선지급 받은 포인트 금액을 돌아오는 카드대금 결제일에 상환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는 가입 시 약관 내용에 동의한다는 서명이 되어 있어 사후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평소 본인의 소비패턴, 포인트 적립 등 거래조건, 평균 카드 이용금액 및 향후 예상 이용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포인트 선지급 결제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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