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내년 전세 수요자 대거 주택 구입…집값 더 오른다"

현대경제연구원 2015 시장 보고서

입력 2014-09-28 19:4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내년에는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집값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발표한 ‘주택매매시장 수급분석과 2015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 무주택 전세수요자들이 대거 매매수요자로 돌아서 주택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 같은 이유로 전세가 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지난 8월 69.1%로 2009년 1월의 52.3%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며, 향후에도 오름세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43

 

연구원은 주택구매 여력이 확대되는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고 설명했다. 구매여력을 나타내는 주택구매력지수(HAI)는 2008년 12월 112.5포인트에서 2013년 6월 167.1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집 거래가 늘어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노후대책 등을 목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부동산 투자 의지가 커지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됨에 따라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주택공급 측면에서는 건설업체들이 내년에 신규주택 공급물량을 크게 늘려 잡은 것도 내 집을 장만하겠다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말했다.

보고서는 주택수요가 늘어나는 증거로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국의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약 26만5000가구로 전년동기대비 22.2% 늘어난 점을 제시했다. 주택착공 및 분양실적도 부동산 규제 완화와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분양 물량도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다. 2008년 12월 16만6000가구에 달했던 미분양주택은 올해 7월 5만1367가구로 크게 줄어들었고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보고서는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자들의 주택구매 여력과 구매의사가 개선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어 내년에 집값 상승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2013년 4·1 대책과 8·28 대책 등의 정책적 노력으로 잠재적 수요자들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전환됐고, 정부가 올해도 연이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상승기류를 탔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집값 오름세가, 크기별로는 소형주택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매매가-전세가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전세거주자들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좁혀져 주택을 구매하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고, 매도자들은 호가를 더욱 올리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소형주택은 가구 증가세가 둔화되어도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수요가 확대돼 결국 집값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보고서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 부동산 규제는 분양가상한제와 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건축 관련 일부 규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폐지 또는 완화된 상태지만, 계류 중인 부동산 법안이 추가로 처리되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정부는 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장기저리의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미분양 물량을 임대로 전환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