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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이전 준공 아파트, 용적률 낮아 재건축 사업성 높다

서울서 용적률 가장 낮은 지역 관악구 153%

입력 2014-09-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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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파트의 재건축 가능 연한을 최대 10년 단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1990년 이전 준공한 아파트의 용적률이 비교적 낮아 재건축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전국의 아파트(주상복합 제외)를 대상으로 평균 용적률을 분석한 결과 1990년 이전 준공 아파트의 평균 용적률은 192%로 집계됐다.

이는 준공 시점이 1991∼2000년(255%), 2001∼2010년(222%), 2011∼2014년(200%)인 아파트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까지 주택 보급률이 낮고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1980년대 후반부터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펴기 시작해 1990년대 준공 아파트의 평균 용적률이 255%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1990년 이전 준공 아파트의 용적률을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141%로 가장 낮고 강원 142%, 전남 144%, 경기 161%, 대구 163%, 인천 176%, 대전 187%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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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95%로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1990년 이전 준공 아파트 가운데 용적률이 낮은 지역은 관악구(153%), 양천구(161%), 강동구(164%), 강남구(174%), 금천구(179%), 용산구(189%), 송파구(193%), 종로구(195%), 서초구(197%), 강서구(19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9·1 대책에서 최장 40년이던 재건축 연한을 30년으로 낮춤에 따라 1987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물론 1987~1989년 사이에 준공된 서울 소재 아파트도 향후 2년에서 6년만 기다리면 재건축 가능 연한에 이른다.

이 같은 이유로 재건축 개시를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새집 마련이나 재건축 차익 실현을 노려볼 수 있는 1980년대 준공 아파트 물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준공연도에 따른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경매시장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1990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 낙찰가율은 하향 추세인 반면 1980년대 준공 아파트는 상승추세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이후에 준공된 아파트의 9월 경매 낙찰가율은 90.5%로 전월(90.69%) 대비 0.19%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서울 소재 1990년대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 낙찰가율은 89.67%에서 99.95%로 10.28%포인트나 급등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 가능 연한 축소 등 규제를 완화했지만, 지역별로 200∼300%인 용적률 상한선 기준이 여전히 남아있고 재건축 시 임대아파트 공급 의무, 기부채납 등 조건도 있어 사업성을 자세히 따져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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